스페이스X 첫 IPO 락업 물량이 오늘 전격 해제됐어요. 9억1150만주가 매도 가능해지며 기존 유통주식의 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안 그래도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주가, 추가 매물 폭탄 우려에 다시 흔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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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예고된 악재였죠. 지난주부터 계속 "락업해제가 코앞"이라고 떠들썩했는데,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오늘(현지시간 8월 6일) 스페이스X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9억1150만주가 매도 가능 물량으로 풀렸어요. 문제는 규모예요. 현재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유통주식은 2억8010만주에 불과한데, 그 세 배가 넘는 물량이 한꺼번에 풀린 거니까요.
물론 오늘 하루 만에 9억주가 다 쏟아지는 건 아니에요. 회사가 채택한 방식이 좀 독특한데, 전체 락업 대상 물량을 여러 번에 나눠 푸는 '단계적 해제' 구조라서 오늘은 그중 첫 20%가 매도 가능해지는 거고요. 나머지는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2~3주 간격으로 약 7%씩 쪼개서 풀린다고 합니다. 그래도 시장은 벌써부터 긴장하는 분위기예요.
주가 흐름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상장 직후 찍은 사상 최고가 225.64달러에서 지금은 거의 반토막이 났어요. 상장 첫날 대비로도 약 30% 빠진 상태고요. 여기에 최근 실적 발표에서 나온 AI 인프라 관련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가 158억~184억달러 수준으로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크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놀랐죠. 우주 사업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그만큼 돈을 쏟아붓겠다는 건데, 수익화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겹쳤어요.
그 결과 오늘 장 초반에만 주가가 다시 11%대 급락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락업 해제가 단순히 "물량 부담" 이슈만은 아니라고 봐요. 진짜 관전 포인트는 초기 투자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팔지예요. 일론 머스크 본인이나 핵심 임원들이야 당장 현금화할 이유가 없겠지만, 벤처캐피털이나 초기 직원들 입장에서는 반토막 난 지금 가격이라도 차익실현 욕구가 있을 수 있거든요. 게다가 최근 실적콜에서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를 AI 칩 독점 공급사로 못박았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우주 회사가 왜 이렇게까지 AI에 베팅하나"라는 의문을 계속 던지고 있고요.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미 목표주가를 62달러까지 낮춰잡았어요. 지금 주가의 거의 절반 수준인데, 그만큼 추가 하락 여지를 열어둔 셈이죠. 반대로 스페이스X 펀더멘털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반론도 있어요. 매출 성장률이 92%에 달했고, 스타링크와 발사 서비스 사업 모두 견조하니까요. 결국 이번 물량 부담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단기 주가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남은 락업 해제 일정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8월 말부터 시작되는 다음 물량 해제 때 시장이 또 한 번 출렁일지, 아니면 오늘의 충격이 선반영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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