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X가 나스닥100 정기 리밸런싱에서 비중을 두 배 이상 키웠어요. 비중은 1.28%에서 2.82%로, 최대 220억달러 규모 강제 매수가 몰렸습니다. 락업 해제로 유동주식이 늘면서 벌어진 일인데, 10~11월에 추가 물량도 대기 중이에요.
이거 진짜 숫자만 봐도 스케일이 다르더라고요. SpaceX가 9월 18일 종가 기준 나스닥100 정기 리밸런싱에서 지수 내 비중을 1.28%에서 2.82%로,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나스닥 글로벌 인덱스워치의 프로포마 데이터 기준이에요. 이 비중 변화 하나 때문에 인덱스펀드들이 마감 동시호가에 몰아서 사들인 물량이 최대 220억달러 규모로 추정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면, 락업 해제 때문이에요. SpaceX는 지난 6월 12일 나스닥에 상장했고, 공모가는 135달러였죠. 상장 첫날 종가는 161달러(+19%)까지 올랐고, 시가총액은 약 2.1조달러를 찍었습니다. 이후 최고 225.6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04.83달러까지 밀리는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지금은 152.71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그리고 7월 7일, 상장한 지 단 15거래일 만에 나스닥100에 편입됐는데 이게 역대 최단 기록이었습니다.
근데 초기 편입 당시엔 대부분의 주식이 락업에 묶여 있어서 비중이 낮게 잡혔어요. 이후 10억주가 넘는 물량이 락업에서 풀리면서 유동주식 비율이 10% 미만에서 거의 30%까지 뛰었고, 그 결과 이번 리밸런싱에서 비중이 껑충 뛴 거죠. 새 비중은 9월 21일 월요일부터 반영됩니다.
인덱스펀드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펀드라면 규정상 벤치마크와 동일한 비중을 맞춰야 하니까, 가격이 비싸든 싸든 정해진 물량을 정해진 시점에 사들여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처럼 비중이 급격히 뛰는 종목은 마감 동시호가 근처에서 거래량과 변동성이 동시에 튀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이번 리밸런싱을 앞두고 옵션 시장에서도 SpaceX 관련 변동성 지표가 평소보다 높게 형성됐다는 얘기가 나왔고요.
사실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인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23억주가 넘는 제한주식이 추가로 락업에서 풀릴 예정입니다. 이 정도 물량이면 주가 흐름에 또 한 번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근데 생각해보면 이게 SpaceX만의 특수한 상황은 아니에요. 올해 6월 상장 당시 목표 밸류에이션이 1.77조달러였는데, 지금 시가총액은 2.1조달러 수준이니 공모가 기준으로는 여전히 플러스권이거든요. 다만 락업이 순차적으로 풀리면서 유동주식이 늘어나는 만큼, 패시브 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실제 매물 압력이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게 트레이더들의 고민 포인트예요. 인덱스펀드는 정해진 룰대로 기계적으로 사야 하니까, 가격 부담을 따질 겨를이 없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패시브 자금 흐름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를 움직인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실적이나 사업 전망이 바뀐 게 아닌데도 인덱스 편입 비중 하나로 수백억 달러가 하루 만에 오가는 거니까요. 단기 변동성 관점에서는 월요일 개장가와 10~11월 락업 해제 시점을 눈여겨볼 만할 것 같습니다.
SpaceX가 이 정도 규모의 패시브 자금을 흡수하고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다음 락업 해제 시점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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