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7.4% 급증한 220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매출은 402억 달러로 사상 최대, HPC 부문 비중이 66%까지 올라갔습니다.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신호라 삼성·SK하이닉스도 자극받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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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월 16일) 대만에서 나온 TSMC 2분기 실적, 솔직히 숫자만 보면 좀 어이가 없는 수준이에요. 매출 1조2700억 대만달러, 달러로 환산하면 약 402억 달러인데 이게 자체 가이던스 상단(390억~402억 달러)을 딱 채운 거고요. 순이익은 7066억 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조 원 조금 넘는데 전년 동기 대비 77.4% 늘었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6237억 대만달러는 가볍게 넘겼고요.
매출총이익률 67.7%, 영업이익률 60.3%. 두 지표 다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 상단(65.5~67.5%, 56.5~58.5%)을 뚫었습니다. 반도체 파운드리 회사가 이 정도 마진을 낸다는 게 사실 흔한 일이 아니에요. 근데 TSMC는 지금 3분기 연속 이러고 있거든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사업부문 비중 변화예요. HPC(고성능컴퓨팅) 매출이 전체의 66%까지 올라왔는데, 전분기 대비로도 20% 넘게 늘었습니다. 반면 스마트폰향 매출 비중은 22%로 4%포인트 줄었고요. 이제 TSMC 매출의 3분의 2가 AI 가속기랑 서버 프로세서에서 나온다는 얘기예요. 아이폰보다 엔비디아, AMD 주문이 회사를 먹여살리는 구조가 완전히 자리잡은 셈이죠.
공정별로 보면 3나노가 웨이퍼 매출의 30%, 5나노가 33%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양산에 들어간 2나노도 벌써 3%를 채웠습니다.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이 전체의 77%라는 건데, 이 정도면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정말 쉽지 않겠다 싶어요.
이번 실적이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어요. 최근 몇 달간 "AI 밸류에이션 버블 아니냐"는 얘기가 끊이질 않았잖아요. 근데 정작 AI 인프라의 최상단에 있는 파운드리 회사 실적은 매 분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단 말이죠. 수요와 공급 중 어느 쪽이 진짜 병목인지 이 실적표 하나로는 확실히 결론 내리기 어렵지만, 적어도 "주문이 끊겼다"는 시나리오는 이번 분기엔 전혀 안 보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흐름이 국내 반도체 업계엔 마냥 좋은 뉴스는 아니라고 봐요. TSMC의 2나노 램프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입장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거든요. 최근 코스피에서 반도체주 변동성이 워낙 컸던 터라, TSMC 실적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남 얘기'로 안 끝날 가능성이 커요. HBM 쪽은 SK하이닉스가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다지만, 파운드리 쪽 경쟁 구도는 이번 실적으로 다시 한번 벌어지는 그림이 될 수도 있고요.
시장은 이제 3분기 가이던스와 CoWoS 패키징 캐파 확장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콘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내놓을 코멘트가 다음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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