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OpenAI와 전직 직원 2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어요. "기술 스태프부터 하드웨어 총괄까지 조직적으로 훔쳤다"는 게 핵심 주장이에요. 두 회사의 밀월관계가 끝나면서 AI 하드웨어 경쟁이 법정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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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7월 10일 금요일, 애플이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OpenAI를 상대로 소송장을 제출했어요. 근데 상대가 OpenAI만이 아니에요. OpenAI의 하드웨어 총괄 탕탄(Tang Tan)과 전직 애플 직원 창 리우(Chang Liu)까지 함께 피고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소장 표현이 꽤 자극적인데요, "모든 레벨에서, 기술 스태프부터 최고하드웨어책임자까지, 그리고 사업 파트너와 공모해서 애플의 영업비밀과 기밀정보를 훔쳐왔다"고 적시했어요.
탕탄은 원래 애플 부사장 출신이에요. 애플 주장으로는 이 사람이 애플 직원들이 OpenAI 면접을 볼 때 실제 애플 부품을 가져와서 "쇼앤텔" 시간을 갖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면접 자리에서 미공개 하드웨어 부품을 보여달라고 했다는 거죠. 이게 사실이면 좀 대담한 행동인데, 그만큼 OpenAI가 하드웨어 진출에 얼마나 다급했는지 보여주는 대목 같기도 해요.
더 놀라운 건 따로 있어요. 애플은 OpenAI가 퇴사 예정인 애플 직원들에게 보안 프로세스를 우회하는 법까지 코치했다고 주장합니다. 창 리우는 아예 애플 노트북을 통째로 들고 나갔다는 의혹도 받고 있고요. 애플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직 애플 직원 400명 이상이 OpenAI로 옮겨갔다고 해요. 숫자만 보면 인력 유출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조직적 이동에 가깝죠.
사실 두 회사, 불과 2년 전만 해도 서로 손을 꽉 잡고 있었어요. 2024년 애플이 iOS에 챗GPT를 통합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 꽤 파격적인 파트너십이라는 평가를 받았거든요. 근데 OpenAI가 2025년 IO 프로덕츠를 64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자체 소비자 하드웨어 라인을 만들겠다는 게 노골적으로 드러난 거예요. 애플 입장에선 자기 안마당을 침범당한 셈이죠. 실제로 애플은 올가을 출시될 새 시리에서 챗GPT를 빼고 구글 제미나이로 갈아탄다고 이미 확인한 상태예요.
이 정도면 그냥 결별이 아니라 정면 대결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시장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어요. 애플 주가는 315.32달러로 마감하며 0.28% 소폭 하락에 그쳤고, 장 마감 후 시간외에서도 315달러 선을 유지했습니다. 근데 애널리스트들 코멘트를 보면 마냥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미 밸류에이션에 "AI 전환이 매끄럽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데, 이번 소송처럼 관계가 지저분하게 꼬이는 일이 하나둘 쌓이면 그 프리미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에요.
OpenAI 쪽도 마냥 웃을 처지는 아니에요. OpenAI는 조만간 IPO를 준비 중인데, 이번 소송이 기업가치 산정 로직에 부담을 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라는 게 결론이 나기까지 몇 년씩 걸리는 경우가 흔하잖아요. 그 불확실성 자체가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죠.
솔직히 이번 소송, 어느 쪽이 이기든 간에 AI 하드웨어 시장에 대한 경고 신호로 읽혀요. 빅테크들이 인재를 서로 빼가는 건 늘 있어온 일이지만, 이번처럼 "면접장에서 부품 가져오라고 지시했다"는 수준의 구체적 정황까지 나온 건 흔치 않거든요. 애플과 OpenAI, 두 회사의 소송전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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