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한국어로 직접 경고 메시지를 냈어요, 호르무즈 파병을 검토 중인 한국을 정조준한 거죠. 파병 규모는 당초 150명 이상에서 군수지원함 인력 100명이 빠지며 약 50명 수준으로 줄었어요. 미국은 파병을 압박하고 이란은 보복을 경고하는 사이, 코스피는 일단 6,900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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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정도로 노골적인 경고는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가 SNS에 올린 경고문, 놀랍게도 한국어로 작성됐습니다.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침략 행위 당사자를 직접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는데요. 테헤란대 교수 한 명은 한발 더 나가서 "한국이 파병하면 중동 내 한국 경제·군사 자산을 공격 대상으로 볼 수 있다"는 인터뷰까지 냈어요.
문제는 미국도 가만있지 않는다는 거예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을 콕 집어 "지원하지 않는 나라"로 언급하며 "기억하겠다"는 발언까지 했다고 하죠. 미국 입장에서는 동맹국이자 중동 원유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에 기여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한국 정부로서는 이란의 직접 경고와 미국의 압박 사이에서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가 된 셈이에요.
그래서 정부가 택한 방법은 규모 축소였습니다. 원래는 군수지원함 파견을 전제로 150명 이상이 거론됐는데, 해군이 이걸 접었어요. 군수지원함이 일반 구축함보다 속도가 20%가량 느리고 무장도 빈약해서, 실제 교전 가능성이 있는 위험 지역에 투입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었대요. 대신 해상초계기(P-8A 계열) 승조원·정비 인력 20~30명, 폭발물처리반(EOD) 20~30명을 합쳐 약 50명 규모로 재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입니다. 초계기는 위협 세력의 수상함·잠수함을 탐지하고, EOD는 기뢰 제거를 맡는 임무죠.
사실 이 정도 규모면 상징적 참여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와요. 미국을 완전히 만족시키기엔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이란을 자극하지 않을 정도로 최소화한, 딱 그 중간 지점을 노린 선택인 셈이죠. 그런데 이란 쪽 반응을 보면 병력 규모와 무관하게 참여 자체를 문제 삼겠다는 뉘앙스라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려워 보여요.
시장은 일단 담담한 편입니다. 코스피는 외국인·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6,900선을 지키고 있고, 당장 패닉셀링 조짐은 없어요. 다만 방산주와 조선주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지상무기 획득·현대화 사업을 협의해온 이력이 있어서, 중동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언급되는 이름이고요. HD현대중공업 같은 조선·방산 겸업사들도 함정 관련 수주 기대감이 붙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결정이 최소한의 명분 쌓기로 보여요. 50명 규모로는 실질적인 군사적 기여라기보다 동맹 관리 차원의 제스처에 가깝잖아요. 다만 이란이 정말 참여를 곧 적대로 규정하고 나온다면, 병력 규모가 작다고 해서 리스크까지 작아지는 건 아니라는 점이 걸리네요. 9일로 예정된 관련 국무회의나 국회 보고에서 좀 더 구체적인 파병 시점과 규모가 나올 텐데, 그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나 중동 관련주 흐름도 달라질 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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