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DC가 거래정지 해제 직후 올해 가이던스를 확 낮췄어요. 매출 가이던스 A$6.15~6.40억에서 4.75~5.00억으로, 주가는 -41.72%였습니다. AI 데이터센터의 진짜 병목이 칩이 아니라 전력망·인허가라는 걸 보여준 장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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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월 21일) ASX 장에서 제일 눈에 띈 건 단연 NextDC였어요. 거래정지에서 풀려 돌아오자마자 주가가 A$3.83 빠진 A$5.35에 마감했고, 하락률로는 -41.72%, ASX200 종목 중 꼴찌였습니다. 같은 날 ASX200 자체는 0.16% 오른 8,831이었으니까 이 종목만 따로 맞은 셈이죠. 📉
원인은 호주 멜버른 웨스트푸츠크레이(West Footscray)에 짓는 M3 데이터센터예요. 전력망 업체 Jemena가 M3로 들어가는 그리드 증설 공사를 일부 멈췄고, 이유가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 반대"라고 NextDC가 공시에서 밝혔어요. 다음 전력 증설 시점은 FY2028로 밀렸고, 이후 단계에 대한 빅토리아주 인허가 결정도 11월 말 주 선거 뒤로 넘어갔습니다.
숫자로 보면 꽤 아파요. 순매출 가이던스는 A$6.15~6.40억에서 A$4.75~5.00억으로, 영업이익은 A$3.85~4.10억에서 A$2.45~2.65억으로 내려갔어요. 중간값으로 따지면 매출이 약 22%, 이익이 약 36% 깎인 거예요. 영향받는 M3 계약은 FY27 가이던스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근데 제가 더 눈여겨본 건 그 뒤 행동이에요. 신규 개발 프로젝트와 토지 매입을 전부 중단했고,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도 줄였고, 일부 개발 부지를 팔아 자본을 돌리는 방안까지 검토한다고 했어요. 성장 스토리로 자금을 끌어온 회사가 "일단 멈춤"을 선언한 거라, 시장이 가이던스 숫자보다 이 태도에 더 놀랐을 가능성이 커 보여요.
솔직히 AI 인프라 얘기를 할 때 다들 엔비디아 GPU 물량만 쳐다보잖아요. 그런데 칩이 있어도 전기가 안 들어오면 데이터센터는 그냥 큰 창고예요. 이번 건은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지역 정치에 막히는' 구조를 정면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오늘 장에서 Brent가 1.4% 올라 US$110.31이 된 것처럼 에너지 쪽 부담이 큰 환경에서는 더 그렇고요.
물론 NextDC만의 사정일 수도 있어요. 다만 한국이든 미국이든 데이터센터 증설에 지역 주민 반대나 전력 계통 연결 지연이 붙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같은 이유로 가이던스가 흔들리는 곳이 또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하락이 과한 건지, 아니면 이제 시작인지는 주 선거 결과를 봐야 감이 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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