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서 스페인과 전면 무역 중단을 전격 선언했어요.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10bp 넘게 뛰고 IBEX35 지수는 2.8% 넘게 빠졌습니다. 이란 공격 때 미군 기지 사용을 거부한 게 발단이라, 나토 균열 우려까지 번지는 분위기예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원래는 방위비 이슈가 메인이었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로 완전히 다른 뉴스가 돼버렸어요. 현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스페인은 버린 카드다(Spain is a wasted cause), 더 이상 스페인과 무역 거래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그 자리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한테 "끊어버려(cut it off)"라고 지시했다고 해요. 스페인을 두고는 "나토에서 최악의 파트너"라는 표현까지 썼고요.
근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포인트예요. 트럼프가 재무장관한테 스페인과의 통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게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하거든요. 표면적인 명분은 스페인이 나토 회원국들이 합의한 국방비 GDP 5% 목표를 거부했다는 건데, 사실 더 근본적인 배경은 따로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지난 3월 스페인이 이란 관련 군사작전에 자국 내 미군 공동기지 사용을 불허하고, 이란 작전에 투입되는 미군 항공기에 영공까지 폐쇄했던 전례가 있었거든요. 트럼프 입장에서는 그때 일을 여태 담아두고 있었던 것 같아요.
시장 반응도 바로 나왔습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3.5682%까지 오르면서 하루 만에 10bp 가까이 뛰었고요, 스페인 대표지수 IBEX35는 2.8% 넘게 밀렸어요. 근데 실무적으로 보면 이 위협이 실제로 실행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많아요. 스페인은 EU 관세동맹 소속이라, 개별 회원국을 콕 집어서 무역을 끊는 게 법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거든요. EU 집행위원회도 곧바로 "작년에 체결한 무역 공동성명상 의무를 미국이 지켜야 한다"며 견제구를 날렸고요.
스페인 정부 쪽 반응은 오히려 담담했어요. 페드로 산체스 총리실은 이번 발언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정치적 수사"로 규정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는 "훌륭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게다가 스페인은 이미 미국을 상대로 무역적자를 보고 있고, 애초에 교역이란 게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업들이 하는 거라는 점도 짚었어요. 솔직히 맞는 말이긴 한데, 그렇다고 시장이 완전히 무시하고 넘어가진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에 트럼프는 그린란드까지 다시 꺼냈어요. "세계 전체의 안보를 위해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는데, 덴마크와 EU는 즉각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 그린란드 주민과 덴마크가 결정할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하루 사이에 무역 위협에 영토 요구까지 겹치니,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방위비 논의보다 동맹 내부 균열을 확인하는 자리가 돼버린 느낌이에요.
이게 흥미로운 게, 지금 시장은 중동發 지정학 리스크에 이미 예민해진 상태잖아요. 거기다 대서양 동맹국 사이에서까지 무역 마찰음이 나오니, 투자자 입장에선 리스크 체크리스트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이게 진짜 관세·통상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보다는 협상용 압박 카드에 가깝다고 보는데, 그래도 유럽 주요국 국채 시장이 이 정도로 즉각 반응했다는 건 트럼프發 리스크 프리미엄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뜻이겠죠. 이번 갈등이 며칠 안에 봉합될지, 아니면 EU 전체와의 통상 마찰로 번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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