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가 오늘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거의 확실시돼요. 예금금리를 2.25%에서 2.5%로 0.25%포인트 올릴 전망, 시장 확률 99%입니다. 유로존 8월 인플레이션이 3.3%까지 치솟은 게 결정타로 꼽혀요.
오늘 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해요. 결정문은 한국시간으로 밤 늦게, 현지 시각 기준 14시 15분(CET)에 공개되고 이어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기자회견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근데 이번엔 결과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상 쪽에 무게가 쏠려 있어요. 시장은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99%로 보고 있거든요. 예금금리가 2.25%에서 2.5%로 올라가는 거죠.
이번이 벌써 올해 두 번째 인상이에요. 지난 6월 11일에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2%에서 2.25%로 올린 데 이어 석 달 만에 또 올리는 겁니다. 배경은 인플레이션이에요. 유로존 8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를 기록했는데, 이건 7월 2.9%보다 껑충 뛴 수치고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예요. 특히 에너지 인플레가 10.3%에서 14.3%로 급등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이라 에너지 물가가 쉽게 꺾이질 않는 거죠.
근데 솔직히 이 부분이 좀 아이러니해요. ECB 자체 분석에 따르면 최근 에너지 인플레 상승분의 90%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 충격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정작 근원 인플레이션은 2.5%에서 2.4%로, 서비스 물가도 3.3%에서 3%로 오히려 낮아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오르는 물가는 ECB가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당장 잡히는 성격이 아니라는 얘기예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을 "보험성 인상" 또는 "매파적이라기보다 비둘기파에 가까운 인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5%라는 수준 자체도 여전히 중립금리 범위 안이라는 평가고요.
국가별 온도차도 눈여겨볼 만해요. 8월 인플레이션이 스페인은 4.5%까지 올랐는데 독일은 2.9%, 프랑스는 2.7%에 그쳤거든요. 같은 금리로 20개국을 묶어서 관리해야 하는 ECB 입장에서는 매번 고민이 클 수밖에 없죠.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올해 마지막 인상이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요. 이후엔 일단 멈추고 상황을 지켜볼 거라는 거죠. 라가르드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향후 경로에 대해 확실한 가이던스를 주기보다는 회의별 대응 원칙을 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