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l이 3분기 조정 EPS 0.52달러로 예상(0.40달러)을 크게 넘겼어요. 그런데 4분기 EPS 가이던스 0.25달러에 시간외 주가가 약 18% 빠졌습니다. PC 부진과 공급 부족이 겹치며 올해 급등한 Intel의 눈높이가 꺾였어요.
10월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Intel(INTC)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매출은 16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9% 늘었고, 조정 EPS는 0.52달러로 컨센서스 0.40달러를 30% 넘게 웃돌았습니다. 조정 영업이익은 32.3억 달러(예상 26.5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15.3%로 1년 전 5%에서 껑충 뛰었고요. 잉여현금흐름 마진도 0.9%에서 9.9%로 올랐어요. 숫자만 보면 박수 칠 만한 분기였죠. 📈
근데 시장은 실적이 아니라 다음 분기를 봤어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50억~160억 달러, 중간값 155억 달러인데 컨센서스는 약 170.2억 달러였거든요. 조정 EPS 가이던스는 0.25달러로 예상 0.44달러의 절반 수준입니다. 정규장 종가 92.07달러에서 시간외로 76달러 안팎까지 밀렸고, 보도마다 17~21% 하락으로 조금씩 달라요.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하루 만에 900억 달러 안팎이 증발하는 셈이에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읽혀요. 하나는 PC 쪽이에요. 클라이언트 컴퓨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 줄어든 81억 달러였는데, 메모리 부족과 시스템 가격 상승이 수요를 눌렀다는 설명이 나왔어요. CFO David Zinsner는 PC 둔화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고요. 다른 하나는 공급이에요. CEO Lip-Bu Tan이 "당면 최우선 과제는 Xeon 수요를 맞출 공급을 더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건 수요는 넘치는데 만들 수 없다는 고백이기도 하죠. 데이터센터·AI 부문은 73억 달러로 잘 나왔지만 이 부문만으로 PC 구멍을 메우기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가이던스가 이 정도로 약할 줄은 몰랐어요. Intel은 턴어라운드 기대를 한껏 받아온 종목이었으니까요. 한 번 높아진 눈높이는 beat 한 번으로는 못 지키는 것 같아요.
다만 수요 문제가 아니라 공급 문제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긴 해요. 공급이 풀리는 시점이 곧 반등 시점일 수 있으니까요. 오늘 정규장에서 이 낙폭이 얼마나 유지될지, 그리고 AI 반도체 전반으로 번질지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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