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2분기 매출 480억달러로 시장 예상(466억달러)을 웃돌았어요. 순이익은 EV 관련 23억달러 특별충당금 탓에 전년 대비 31%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연간 가이던스는 올해 두 번째로 상향 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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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오늘 GM 실적표만 보면 좀 헷갈릴 수 있어요. 매출은 잘 나왔는데 순이익은 뚝 떨어졌거든요. 하나씩 풀어볼게요.
일단 2분기(4~6월) 매출이 480억달러로 나왔어요. 블룸버그 컨센서스가 466억1,000만달러였으니 꽤 여유 있게 웃돈 거죠. 조정 EBIT도 39억달러로 시장 예상 37억달러를 넘었고, 조정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8%나 늘었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완벽한 어닝비트예요.
근데 정작 순이익 지표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져요. 주주 귀속 순이익이 13억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1%나 줄었거든요. 범인은 23억달러짜리 특별충당금이에요. GM이 EV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작게 형성되면서 부품 협력사들과의 공급 계약 관련 클레임을 해소하는 데 쓴 돈인데, 현금성과 비현금성 손실이 섞여 있다고 해요. 한마디로 전기차가 예상보다 덜 팔릴 것 같으니 부품사들과 계약을 정리하는 데 큰돈이 나갔다는 얘기죠.
그래도 GM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로 연간 가이던스를 올려잡았어요. 주주 귀속 순이익 전망치를 84억~98억달러로, 자동차 부문 영업현금흐름은 154억~194억달러로, 희석 주당순이익은 8.98~10.98달러로 각각 제시했습니다. 관세 관련 비용도 연간 25억~35억달러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는데, 일부는 관세 환급이나 원가 절감으로 상쇄하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 내 2분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4.2% 줄었어요. 신차 판매가 준 상황에서도 매출과 조정이익이 늘었다는 건, 결국 가격을 잘 지켰다는 뜻이겠죠. 메리 바라 CEO도 픽업트럭과 SUV 중심 라인업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가격 정책을 일관되게 가져간 게 주효했다고 짚었어요.
사실 이 그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1분기에도 GM은 5억달러 규모 관세 환급을 받으면서 어닝비트를 냈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GM은 관세 리스크는 어떻게든 관리하는데, EV 전환 비용은 계속 발목을 잡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에요. 작년 4분기에도 EV 축소·중국 구조조정 관련해서 71억달러 규모 상각을 했던 걸 생각하면, 이번 23억달러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이 흐름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봐요. 어차피 한 번은 털고 가야 할 비용이라면, 본업인 내연기관 픽업·SUV에서 현금을 잘 벌어들이는 지금 시점에 정리하는 게 차라리 낫거든요. 다만 시장이 일회성 비용이라는 설명을 얼마나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에요. 최근 몇 분기째 비슷한 이유로 충당금이 반복되고 있으니, 다음 분기에도 또 비슷한 항목이 나오면 일회성이라는 딱지가 무색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어떻게 움직일지, 특히 JP모건 등 투자은행들이 목표주가를 어떻게 조정하는지도 살펴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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