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월 16일) 스트라스부르에서 유럽의회 본회의가 미국-EU '터번베리 무역협정' 최종 비준 표결을 열었어요. 협정 핵심은 미국이 EU 수출품 관세를 15%로 묶고, EU는 미국산 공산품 관세를 전면 철폐하는 구조입니다. 7월 4일까지 비준 못 하면 트럼프가 EU 자동차에 즉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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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번베리. 스코틀랜드 해안가 골프 리조트 이름이에요. 작년 7월, 트럼프와 폰 데어 라이엔이 거기서 악수했고, 미국-EU 무역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협정에 서명했어요. 오늘(6월 16일) 유럽의회가 그 협정의 최종 비준 표결을 실시하면서, 1년 만에 그 악수가 법적 효력을 갖는지가 결판납니다.
협정 내용을 딱 한 줄로 정리하면: 「EU가 미국산 공산품 관세를 없애주는 대신, 미국이 EU 물건에 15%로 관세 상한을 확정해준다」는 거예요. 원래 트럼프는 EU 전방위로 25~50% 관세를 퍼붓겠다고 했는데, 15%로 확정한다는 게 EU 입장에선 사실상 타협안 수락이에요. 솔직히 이건 EU의 양보가 더 큰 딜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어요. 올해 1월에 트럼프가 그린란드 합병 발언을 꺼내자 유럽의회가 협정 심의를 즉각 중단했고, 2월엔 트럼프가 새로운 15% 글로벌 관세를 발표하면서 "기존 협정이 의미 있냐"는 논란이 재점화됐어요. 3월에 본회의에서 조건부 찬성을 겨우 통과시켰고, 5월 20일 의회-이사회 간 최종 타협안이 나왔어요. 6월 2일 무역위원회에서 31대 6으로 승인 권고가 넘어왔고, 오늘 드디어 본회의 최종 표결입니다.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하냐면 — 데드라인이 7월 4일이거든요. 미국 독립기념일. 트럼프가 "그 전에 비준 완료 안 되면 EU 자동차에 25% 관세 즉시 부과"를 공언했어요.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 스텔란티스(STLA) 입장에서 이 표결 결과가 수익성을 직접 좌우합니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 판매 비중이 높아서 관세 민감도가 가장 높아요.
협정엔 재밌는 조항도 있어요. EU가 미국 에너지를 2028년까지 7,500억 달러어치 구매하고, 미국 전략 산업에 6,000억 달러 투자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됐거든요. 사실 이 부분이 협정 통과의 실질적인 당근인데, 유럽 의원들 중 일부는 "우리가 너무 많이 내줬다"고 반발해요. 반대표 6표가 주로 거기서 나왔고요.
강철과 알루미늄은 별도 조항이 붙었어요. 미국이 연말까지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15% 이하로 낮추지 않으면 EU 집행위가 협정 자체를 일시 정지할 수 있는 조항입니다. 일종의 '안전장치'인데, 이게 실제로 발동되면 협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 아직도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있어요.
오늘 표결 결과, 시장 반응은 특히 유로화와 유럽 자동차주를 통해 바로 나올 거예요. 통과된다면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EUR/USD가 소폭 강세로 반응할 수 있어요. 반면 부결되면 7월 25% 자동차 관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서 폭스바겐·BMW는 즉각 급락할 거예요. 시장은 통과를 기본 시나리오로 놓고 있지만, 유럽 정치가 언제나 그렇듯 막판 변수가 없다는 보장이 없어요.
협정 유효기간은 2029년 12월 31일. 4년짜리 협정이에요. 어차피 2028년 미국 대선 이후 갱신 협상이 또 시작될 텐데, 솔직히 그때 조건이 지금보다 나을 것 같진 않아서 EU 입장에선 지금이 잡을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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