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AI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 공시했어요. 직접 보유 119만주에 워런트 기반 2,107만주를 더해 총 2,226만주 규모예요. '네오클라우드' 동맹이 한층 굳어지며 네비우스 주가는 하루 만에 두 자릿수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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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소식 보고 좀 놀랐어요. 7월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SEC에 제출한 Schedule 13G 공시를 통해 네비우스 그룹(NASDAQ: NBIS)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거든요. 공시 자체는 7월 13일 기준으로 작성됐고 7월 20일에 공개됐는데, 시장은 이걸 기다렸다는 듯 반겼습니다. 네비우스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5%대로 출발하더니 장중 한때 17%까지 치솟았어요.
지분 구성을 뜯어보면 재미있는 지점이 있어요. 엔비디아가 이미 들고 있던 주식은 119만 476주뿐이고, 나머지 2,106만 5,936주는 지난 3월 11일 네비우스로부터 받은 프리펀드 워런트에서 나온 물량이에요. 이 워런트는 계약상 9월 11일 전까지 행사도 매도도 못 하게 묶여 있다고 하네요. 엔비디아가 당장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간 게 아니라는 신호로 읽히는 대목이에요. 실제로 이번 공시는 지배력 변경 의도가 없다는 걸 명시하는 13G 양식으로 제출됐어요. 13D였다면 얘기가 좀 달라졌을 텐데 말이죠.
사실 이 둘의 관계는 하루 이틀 된 게 아니에요. 지난 3월 31일 엔비디아가 네비우스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고, 그 연장선에서 이번 지분이 형성된 거예요. 네비우스는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AI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인데, 2030년까지 엔비디아 시스템 5기가와트(GW) 규모를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고 메타 같은 대형 고객사와도 장기 컴퓨팅 계약을 맺고 있어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 클라우드 대기업 대신 GPU 인프라만 전문으로 파는 신생 업체들 — 진영에서 네비우스는 꽤 앞서가는 편이었는데, 이번 공시로 엔비디아가 사실상 뒤를 봐주고 있다는 게 공식화된 셈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단순한 주가 재료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봐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GPU를 팔면서 동시에 그 GPU를 운용하는 회사 지분까지 쥐는 구조인데, 이게 반복되면 반도체 공급망과 자본 관계가 점점 얽히게 되거든요.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도 읽히고요. 다만 워런트 물량이 9월 11일 이후 풀리면 그때부터는 진짜 매도 가능 여부가 관심사가 될 것 같아요.
애널리스트들 반응도 나쁘지 않았어요.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도 여럿 나왔고요. 근데 네비우스 주가가 올해 들어 워낙 변동성이 컸던 종목이라, 이번 급등이 며칠 못 가 되돌림이 나올지 아니면 새로운 밸류에이션 구간으로 자리 잡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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