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늘며 예상치 0.8%를 크게 웃돌았어요. 근원 소매판매(자동차·유가 제외)는 1.4% 급증, 7월의 -0.5% 감소에서 완전히 반전했습니다. 오늘 밤 나올 Fed 금리 결정 앞두고 '경제 견고함'이 다시 확인된 셈이에요.
16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나온 8월 소매판매 지표, 솔직히 시장 예상을 완전히 깨버렸어요. 전월 대비 1.2% 증가로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 0.8%를 크게 웃돌았고요. 금액으로 보면 소매판매 총액이 7,739억 달러까지 늘면서 1년 전보다 6.0%나 많아졌습니다. 사실 이 정도 증가폭이면 그냥 서프라이즈 수준이 아니라 '깜짝'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더 눈에 띄는 건 근원 소매판매예요. 자동차·유가·건축자재·외식업을 뺀 근원 지표가 1.4% 급증했는데, 이게 5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라고 해요. 게다가 직전 달인 7월 수치는 원래 발표됐던 것보다 더 나쁘게 하향 수정돼서 -0.5% 감소였거든요. 그러니까 한 달 만에 -0.5%에서 +1.4%로 완전히 방향을 튼 셈이죠. 이 정도 변동폭이면 통계 노이즈로 치부하기도 애매한 수준이에요.
근데 이 지표가 하필 오늘 나온 게 타이밍상 절묘해요. 몇 시간 뒤인 미 동부시간 오후 2시에 Fed가 9월 FOMC 결정을 발표하거든요. 이미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92.9%까지 반영돼 있었는데, 소비가 이렇게 세게 나오면서 매파적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어요. 달러인덱스도 이 발표 직후 상승폭을 키웠고, 이미 2023년 이후 처음으로 5%에 근접했던 10년물 국채금리 부담도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분위기고요.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베센트 재무장관이 "경제는 견고하다"고 말했을 때 국가부채 40조 달러, 유가 100달러 돌파 같은 부담 요인들 때문에 다소 공허하게 들리는 면이 있었거든요. 근데 오늘 소매판매 수치를 보면 적어도 소비 쪽에서는 베센트 장관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온 셈이에요. 문제는 이게 '좋은 소식'이기만 한 건 아니라는 거예요. 소비가 이렇게 강하면 인플레이션 압력도 덩달아 세지고, Fed 입장에서는 금리를 올리고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명분이 더 생기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오늘 같은 날 이 정도 소비 지표가 나온 게 시장엔 양날의 검이라고 봐요. 단기적으로는 "경기 침체는 아니다"라는 안도감을 주지만, 동시에 "그럼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니까요. 주식시장이 소매판매 발표 직후 잠깐 오르다가 다시 눈치를 보는 흐름을 보인 것도 이런 이중적인 해석 때문인 것 같고요. 오늘 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 소비 지표를 어떻게 언급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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