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월 근원CPI가 1.8%로 두 달 연속 올랐어요. 근원근원CPI는 1.9%까지 뛰며 BOJ 목표치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시장은 BOJ 9월 인상 확률을 80%까지 반영했는데, 엔화는 오히려 약세로 갔어요.
오늘 아침 일본에서 나온 물가지표 하나가 아시아 시장을 은근히 흔들었어요.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7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얘기인데,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CPI가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습니다. 6월 1.6%에서 두 달 연속 상승폭을 키운 거고, 시장 예상치에도 정확히 부합했어요.
근데 진짜 눈에 띄는 건 근원근원CPI(신선식품+에너지 제외)예요. 이게 6월 1.7%에서 7월 1.9%까지 뛰었거든요. BOJ가 목표로 삼는 2%에 거의 붙은 수준이라, 일본은행 입장에서는 "물가가 진짜 오르고 있다"는 근거가 하나 더 생긴 셈이죠. 종합(헤드라인) CPI도 1.9%를 기록하면서 예상치 1.7%를 웃돌았고요.
물가를 밀어올린 건 역시 에너지였어요. 6월엔 살짝 꺾였던 에너지 비용이 7월 들어 다시 0.6% 오르면서 반등했고, 중동 정세發 국제유가 상승분이 그대로 일본 수입물가에 얹힌 모양새예요. 엔화 약세로 수입 비용이 비싸지는 것도 한몫했고, 글로벌 AI 투자發 전력 수요 확대가 에너지 가격을 다시 밀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와요.
이 정도 지표면 사실 BOJ 9월 인상은 거의 기정사실처럼 보이잖아요. 실제로 시장은 다음 달(9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을 약 80%까지 반영하고 있어요. 8월 27~29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올 발언이 한 번 더 확인 절차가 되겠지만, 방향 자체는 이미 꽤 정해진 분위기고요.
근데 솔직히 재밌는 대목은 따로 있어요. 이렇게 매파적인 지표가 나왔는데 정작 엔화는 강세가 아니라 약세로 반응했거든요. 달러/엔은 전일 뉴욕 종가 158.15엔에서 오늘 아침 158.937엔까지 슬금슬금 올라왔어요(엔 약세). 전날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로 환율이 1엔 넘게 급락했던 터라, 그 되돌림 성격의 저가 매수세가 CPI 발표 이후에도 이어진 거예요. 예상에 부합한 지표라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을 해놨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이 여파로 아시아 증시도 오늘 아침 동반 하락 출발했어요. 닛케이225는 개장 직후 1.11% 빠졌다가 낙폭을 0.84%로 줄였고, 코스피는 1.35% 하락 출발 후 1.12%대로 낙폭을 좁혔어요. 국제유가 상승과 미 국채금리 부담이 겹친 상태라, 금리 인상 재료 하나로 시장이 크게 출렁이진 않았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SK하이닉스는 1.12% 오른 171만원, 삼성전자는 0.18% 내린 27만500원에 거래됐습니다.
사실 BOJ는 올해 내내 '올릴 듯 안 올릴 듯' 하는 모습을 보여왔잖아요. 국채금리 발작이 한 번씩 터질 때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스멀스멀 올라왔던 전례도 있고요. 이번에도 9월 인상이 확실시된다는 분위기지만, 데이터를 더 보겠다며 한 번 더 미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워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지표가 BOJ 9월 인상 자체보다, 매파 지표에도 시장이 무덤덤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더 눈에 들어와요 📉. 올여름 내내 국채금리 발작에 유가 급등에 워시 의장 매파 발언까지, 워낙 굵직한 재료들이 연달아 터진 탓에 웬만한 지표는 이제 서프라이즈 축에도 못 끼는 느낌이랄까요. 9월 인상이 정말 현실화됐을 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때가 진짜 관전 포인트일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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