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장중 한때 시가총액 5조달러를 터치했어요. 세션 고가 342.89달러 기준 시총 5조 360억달러까지 찍었습니다. 엔비디아를 제치고 다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되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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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결국 일을 냈네요. 7월 28일 정규장 중 애플 주가가 342.89달러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5조달러를 넘어섰어요. 사상 두 번째로 5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 된 거예요. 첫 번째는 다들 아시다시피 엔비디아였고, 작년 10월 29일에 가장 먼저 5조달러 고지를 밟았었죠.
근데 재밌는 건 속도예요. 애플이 4조달러를 넘긴 게 작년 10월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채 1년도 안 돼서 5조달러까지 온 셈인데, 이 정도면 엔비디아 못지않게 가파른 페이스예요.
장 마감 즈음엔 상승폭이 좀 줄어서 337.7달러, +0.2% 정도로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4조 9600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어요. 그래도 이 정도면 엔비디아(4조 7000억달러 안팎)를 앞서면서 다시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한 셈이죠. 하루 만에 왕좌가 또 바뀐 겁니다.
사실 이번 랠리의 배경이 좀 흥미로운데요, 오늘 하필 반도체주 전반이 크게 흔들린 날이었거든요. 엔비디아는 아시아發 반도체 랙롯 여파로 5% 가까이 빠졌고, AMD·마이크론·샌디스크 같은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어요. 그 와중에 애플로 자금이 몰린 건, AI 인프라에 캡엑스를 쏟아붓는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회사를 시장이 다시 찾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4% 정도 올랐고 최근 1년으로 보면 60% 가까이 뛰었어요. 아이폰 판매가 예상보다 훨씬 오래 버텨준 덕이 크다는 평가가 많고요. 솔직히 저도 아이폰17 사이클이 이렇게까지 롱런할 줄은 몰랐어요, 신제품 사이클이 다 그렇듯 초반 반짝하고 꺾일 줄 알았거든요.
바로 내일이 애플 2분기 실적 발표일이라는 것도 변수예요. 시장이 미리 5조달러를 찍어준 거라, 막상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되돌림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반대로 서비스 부문이나 아이폰 가이던스가 잘 나오면 5조달러 안착이 더 단단해질 수도 있고요.
엔비디아와 애플 둘 다 5조달러를 밟아본 기업이 됐다는 것 자체가, 지금 증시가 얼마나 소수 빅테크에 쏠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 같기도 해요. 내일 실적이 어느 쪽으로 저울추를 기울일지 지켜볼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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