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가 '적대적 선박' 호르무즈 통행 금지 법안을 검토 중이에요. 브렌트유가 하루 만에 3.89% 급등해 배럴당 82.54달러를 찍었습니다. 합의 임박 기대가 며칠 만에 다시 불확실성으로 뒤집힌 모양새예요.
며칠 전만 해도 분위기가 꽤 괜찮았어요. 베센트 재무장관이 "호르무즈 합의, 오늘내일 중"이라고 했었고, 유가는 그 기대감에 4%대 급락하며 안도 랠리를 탔었죠. 근데 오늘 다시 뒤집혔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의회 위원회가 검토 중인 초안 법안을 보도했는데, 내용이 꽤 세거든요.
핵심은 이거예요. 미국·이스라엘 선박, 그리고 이란에 "적대적"이라고 판단되는 국가의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금지하고, 위반 시 화물가치의 최대 20%를 벌금으로 물리겠다는 겁니다. 이란에 피해를 준 국가는 배상이 끝날 때까지 통행 자체가 안 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해요.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 호르무즈 통행에 20% 통행세를 매기겠다고 먼저 던졌던 카드인데, 이란이 그걸 그대로 뒤집어서 반대로 써먹는 모양새라 좀 아이러니하기도 하고요.
시장은 즉각 반응했어요.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3.09달러(3.89%) 오른 82.54달러, WTI는 2.49달러(3.31%) 오른 77.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초 협상 기대감에 눌려있던 유가가 하루 만에 되살아난 거죠.
근데 솔직히 이게 당장 물리적으로 원유 수송을 막는 수준의 조치는 아니에요. 법안 담당 의원도 "아직 전문가 검토 단계이고, 의회가 전문가들 의견을 받아 최종안을 다듬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과 오만이 별도로 논의 중이던 통행로 조정안 — 입항은 이란 영해, 출항은 오만 영해를 거치는 방식 — 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고요. 즉 강경 법안과 온건한 실무 협상이 동시에 굴러가는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인 셈입니다.
미국 쪽 반응도 빨랐어요. CNBC 취재에 미 정부 관계자는 "어떤 임시 항로든 방해 없이 통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란의 초안을 사실상 거부하는 뉘앙스를 내비쳤습니다.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서도 서로 압박 카드를 계속 꺼내는 모습이랄까요.
사실 이 호르무즈 이슈, 지난 몇 주간 "합의 임박 → 부인 → 재협상 → 또 다른 카드"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요. 매번 유가가 출렁이는데, 냉정하게 보면 아직은 해협이 실제로 막힌 적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 법안도 실제 봉쇄로 이어지기보다는 협상용 압박 카드에 가깝다고 보는 편인데, 다만 이게 실제 입법으로 굳어지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어서 주시할 필요는 있어 보여요. ⚠️
이란 의회 최종안이 언제 나올지, 그리고 오만 중재안과 병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유가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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