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젤 가격이 갤런당 6.50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기록을 갈아치웠어요. 한 달 새 1달러 가까이 뛰었고, 정제마진은 배럴당 106달러로 사상 최고치예요. 러시아·중동발 공급 차질에 겨울 난방 수요까지 겹치며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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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유가 얘기는 요즘 좀 식상하다 싶었는데, 디젤은 얘기가 다르더라고요. 오일프라이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기준 美 디젤 전국 평균 가격이 갤런당 6.505달러를 찍었어요🛢️. 2주 전에 6달러를 넘었을 때도 놀랐는데, 그새 또 올라서 2022년 세웠던 종전 기록까지 넘어섰다고 하네요. 한 달 전 가격이 5.5477달러였다는 걸 감안하면, 4주 만에 1달러 가까이 뛴 셈이에요.
근데 더 흥미로운 건 원유값이랑 따로 논다는 거예요.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수준인데, 디젤만 유독 튀고 있거든요. 정유사가 원유를 사다가 디젤로 정제해서 남기는 마진, 그러니까 크랙 스프레드가 배럴당 106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고 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원유는 그럭저럭 구할 만한데 그걸 디젤로 바꿔줄 정제 능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뜻이에요. 탈탄소 흐름 속에 새 정유설비 투자가 끊긴 지 오래라 이 병목이 단기간에 풀리기도 어려워 보여요.
원인을 짚어보면 결국 전쟁이에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석유제품 공급이 막혔고, 이란 관련 갈등으로 중동 쪽 공급도 삐걱대고 있어요. 원자재 트레이딩 공룡 비톨(Vitol)의 CEO는 러시아에서 하루 200만 배럴, 중동에서 또 하루 200만 배럴 가까이가 통째로 빠졌다고 언급했는데, 합치면 하루 400만 배럴에 가까운 물량이 시장에서 증발한 셈이에요⚠️.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도 전쟁 전보다 줄었고,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도 아직 제자리를 못 찾고 있대요.
타이밍도 별로예요. Fed가 지난주 3년 만에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잖아요.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높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디젤값이 이렇게 튀면 물류비랑 운송비 전반이 밀려 올라가면서 근원물가에도 슬금슬금 반영될 가능성이 커요. 사실 가솔린도 갤런당 4.4761달러로 한 달 전보다 올랐고 1년 전보다는 1.3달러 가까이 비싸졌으니, 소비자 입장에선 기름값 이중고인 셈이죠⛽. 골드만삭스는 침체 확률을 3월 30%에서 최근 15%로 낮춰 잡았다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디젤 랠리가 그 전망에 슬쩍 얹혀서 다시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봐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대목이에요. 기름값은 유권자들이 가장 체감하기 쉬운 물가 지표 중 하나잖아요. 정치권이 이걸 가만히 두고 볼지도 지켜볼 포인트고요🇺🇸.
국내로 눈을 돌리면 정유주들은 오히려 반색하는 분위기예요. 정제마진이 좋아지면 S-Oil이나 SK이노베이션, HD현대오일뱅크 같은 곳들 실적에 바로 반영되니까요. 실제로 이번 달 들어 S-Oil 주가는 두 자릿수대로 올랐다는 얘기도 나와요. 누군가에겐 인플레 악재가, 누군가에겐 실적 호재가 되는 게 원자재 시장의 아이러니 같기도 하고요✅.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본격적으로 붙는 4분기까지 이 공급 부족이 풀리지 않으면, 디젤값은 한동안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과연 이 흐름이 어디까지 갈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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