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하자 미군이 대규모 보복타격에 나섰어요. 브렌트유는 배럴당 74달러 선까지 튀어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주 만에 최고치인 4.50%를 찍었어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58%로 오르면서, 안정됐다 싶었던 휴전이 다시 흔들리는 분위기예요.
관련 종목: 에쓰오일 · 대한항공
솔직히 이 뉴스 보고 좀 놀랐어요.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어렵게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열렸다길래 이제 좀 잠잠해지나 했는데, 며칠 만에 또 이 사달이 났네요.
사건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최근 이틀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 3척을 잇달아 공격했어요. 그중 하나는 카타르 소속 LNG 운반선 '알레카이야트'호였고, 오만 인근에서는 다른 유조선 한 척이 미상 발사체에 맞아 불이 붙기까지 했다고 하고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걸 정전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곧바로 이란에 대한 일련의 강력한 보복타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어요. 타격 대상은 이란의 방공망, 해안 감시체계, 지대공미사일 기지, 대함 순항미사일 기지, 드론 발사대, 항구 시설 등으로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타이밍도 묘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었거든요. 회의장 한쪽에서는 정상들과 웃으며 사진을 찍고, 다른 한쪽에서는 걸프만 위기를 실시간으로 챙기는 모습이었던 거죠. 트럼프는 기자들 앞에서 나토의 대응에 매우 실망했다고까지 말했는데, 정작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한테는 이란과의 전쟁 당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치켜세웠다고 하네요.
시장은 바로 반응했어요. 브렌트유는 장중 3%대 올라 배럴당 74달러 부근까지 갔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0달러 선을 다시 넘봤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웨이버)까지 철회하면서 공급 우려가 더 커진 것도 한몫했고요.
국채 시장도 들썩였는데, 10년물 금리가 4.50%까지 올라 2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니까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56%에서 58%로 슬쩍 올라간 상태고요. 달러인덱스도 100.9대로 소폭 강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진짜 재점화인지, 아니면 양측이 명분 쌓기용으로 주고받는 관리된 긴장인지가 제일 궁금해요. 지난 몇 달간 미국과 이란이 몇 번이나 때리고 협상하고를 반복해왔잖아요. 다만 이번엔 상선을 직접 노렸다는 점, 그리고 미국이 원유 판매 허가까지 취소했다는 점에서 이전 라운드보다는 확실히 무게감이 다르다는 느낌이에요.
당장 국내에도 영향이 있어요. 유가 오르면 정유사 마진이나 항공사 유류비 부담이 바로 움직이거든요. 에쓰오일 같은 정유주는 정제마진 기대에 반등할 수도 있고, 대한항공 같은 항공주는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질 수 있고요.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 정도를 담당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 지역 리스크는 그냥 뉴스 한 줄로 넘길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휴전이 다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이번 보복타격이 또 다른 보복을 부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