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과 셰브런이 2분기에만 합쳐서 265억달러를 벌었어요. 셰브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4배로 뛴 121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근데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DOJ 조사 카드를 꺼내면서 두 회사 주가는 오히려 흔들렸어요.
솔직히 이 정도 숫자를 보면 "역시 오일 메이저"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7월 31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엑슨모빌은 매출 1160억달러를 찍었습니다. 월가 예상치였던 978억달러를 가볍게 넘어선 거죠. 순이익은 14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71억달러)의 두 배가 넘었어요.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52달러로 컨센서스보다 8센트 낮게 나오면서 숫자는 크지만 완벽하진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셰브런 쪽은 더 화끈했어요. 순이익 121억달러는 작년 2분기 25억달러에서 무려 384% 폭증한 수치입니다. 조정 EPS는 6.06달러로 예상치를 50센트나 웃돌았고요. 매출도 700억달러로 시장 전망(620억달러)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두 회사를 합치면 분기 순이익이 265억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34조원이 넘는 돈이 석 달 만에 회사 곳간으로 들어온 셈이에요.
이 어닝서프라이즈의 배경은 다들 아시다시피 이란 사태예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4~6월 WTI 평균 가격이 배럴당 92.45달러까지 올랐거든요. 전분기 대비로는 27%나 뛴 수치입니다. 정유·시추 마진이 통째로 좋아지니 오일 메이저 실적이 안 좋을 수가 없죠. 사실 이 정도면 최근 15분기 중 최고 실적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어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적 발표 직후 엑슨모빌, 셰브런, 셸, BP 네 곳을 겨냥한 법무부(DOJ) 조사를 지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명분은 유가가 내렸을 때 정유사들이 그 하락분을 주유소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유가가 오를 때는 실적에 그대로 반영하면서, 내릴 때는 소비자한테 안 돌려준다는 비판이죠.
이 뉴스가 나오자 주가 흐름이 재밌게 갈렸어요. 처음엔 두 종목 다 프리마켓에서 소폭 올랐습니다. 어차피 조사는 정치쇼 아니겠어 하는 베팅이 있었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번 조사가 그냥 보여주기가 아니라 진짜 실질적인 규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퍼지자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셰브런은 프리마켓 기준 1%가량 상승세를 지켰지만, 엑슨모빌은 오히려 2% 가까이 밀렸습니다. 실적 자체는 엑슨모빌이 매출 서프라이즈를 냈는데도 정작 주가는 더 나쁜 반응을 받은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조사가 실제로 어디까지 갈지가 관건이라고 봐요 ⚠️. 대선 정치 이슈로 소비되고 끝날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정유사 마진 구조를 들여다보는 조사로 이어질 수도 있거든요. 에너지 업종 투자자라면 다음 분기 실적보다 이 DOJ 조사 결과를 더 유심히 봐야 할 것 같아요. 유가는 지정학 리스크로 계속 출렁이는데, 정치적 압박까지 더해지면 오일 메이저들 주가는 실적과 따로 노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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