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달러당 163엔을 뚫으며 1986년 이후 39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장중 163.24엔까지 밀렸다가 162.95엔으로 되돌렸는데,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고가 다시 나왔어요. BOJ와 Fed 금리차가 250bp 넘게 벌어져 있어서 엔저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요. 💴
솔직히 163엔이라는 숫자 자체가 좀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어제(7월 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163.24엔까지 밀렸어요. 1986년 이후 최저치라니, 플라자합의 이전 수준까지 되돌아간 셈이죠. 다행히 낙폭을 일부 되돌리면서 162.95엔 선에서 거래됐는데, 그 배경엔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고가 있었어요.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이번에도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는 식의 코멘트를 내놨어요. 근데 이 멘트, 사실 처음이 아니에요. 일본은 지난 4~5월에도 엔화가 160엔을 넘어서자 사상 최대 규모 개입을 단행한 적이 있거든요. 문제는 그 효과가 오래 못 갔다는 거예요. 당시 개입으로 잠깐 반등했던 엔화가 결국 두 달 만에 다시 신저점을 뚫었으니까요.
엔저의 핵심은 역시 금리차예요. BOJ가 6월에 기준금리를 1.00%로 올리면서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됐지만, Fed는 다음 주(7월 29일) FOMC에서도 3.50~3.75%를 유지할 걸로 보여요. 단순 계산해도 250~275bp 차이인데, 이 정도면 캐리트레이드(엔을 빌려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 유인이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죠.
여기에 지정학 변수까지 겹쳤어요. 미국-이란 갈등이 다시 불붙으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데, 일본은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 경로에 의존해요. 유가가 뛰면 일본의 무역수지가 나빠지고, 이건 다시 엔화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는 구조예요. 악순환이라면 악순환인 셈이죠.
HSBC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이 조만간 다시 개입할 수 있다"고 봤어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이번엔 말로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4~5월 개입 때 실탄을 꽤 썼는데도 효과가 반년을 못 버텼다는 게 시장엔 이미 학습된 상태거든요. 즉, 이번에 또 개입한다면 규모나 타이밍 모두 더 공격적이어야 시장이 반응할 것 같아요.
한편 BOJ는 7월 30~31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어요. 우에다 총재가 6월 회의를 입원으로 불참했다가 이번엔 복귀할 예정인데, 다무라 위원 등 일부 이사들은 중립금리로 여겨지는 2%까지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만약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 신호가 나온다면 엔화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고요.
결국 관건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일본이 실제로 개입에 나설지, 나선다면 얼마나 세게 나설지. 다른 하나는 BOJ가 이번 회의에서 얼마나 매파적인 톤을 보여줄지. 두 변수가 겹치는 다음 주가 엔화 향방에 꽤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은데, 시장은 어느 쪽에 베팅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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