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2분기 매출이 113.5억달러로 예상(113.2억달러)을 넘겼어요. 순이익은 35.3억달러로 전년 대비 87% 급증, 앤트로픽 지분 평가이익 26억달러가 한몫했습니다. 가이던스까지 올려 잡으면서 주가는 시간외에서 14% 뛰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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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마감 후 나온 세일즈포스 실적, 근데 이게 좀 재밌는 조합이에요. 2분기 매출이 113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1% 늘었고 시장 예상치 113억2천만달러를 살짝 웃돌았어요. 여기까진 무난한 수준인데, 순이익을 보면 얘기가 달라져요. 35억3천만달러, 주당 4.29달러로 1년 전(18억9천만달러, 주당 1.96달러)보다 87%나 뛰었거든요.
이 순이익 서프라이즈의 정체는 실적 그 자체보다 재무제표 한 줄에 있었어요. 세일즈포스가 들고 있는 앤트로픽(Anthropic) 지분 평가이익이 26억달러 잡히면서 순이익을 확 밀어올린 거예요. 영업이 잘된 것도 맞지만, 사실 이번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상당 부분은 AI 스타트업 투자 성과라는 거죠. 잉여현금흐름(FCF)도 11억달러로 전년보다 81% 늘면서 컨센서스(6억4,32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고요.
주가는 이 소식에 시간외에서 14% 급등했어요. 마크 베니오프 CEO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시장이 확실히 웃어주는 실적이었을 거예요. 사실 세일즈포스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아젠트포스(Agentforce)' 같은 AI 에이전트 사업을 밀었는데 시장 반응이 뜨뜻미지근했거든요. 이번엔 숫자로 확실히 증명한 셈이죠.
가이던스도 올라갔어요. 연간 EPS 전망을 16.67~16.71달러로 상향했고, 매출 전망은 461억~464억달러, 중간값 기준 11% 성장을 시사했습니다. 이 정도면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 시장이 화답한 것도 이해가 가요.
근데 솔직히 좀 걸리는 부분도 있어요. 순이익 급증의 큰 부분이 지분 평가이익이라는 건, 다음 분기에 앤트로픽 밸류에이션이 조정되면 그대로 역풍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본업인 구독·서비스 매출 성장률(11%)은 나쁘진 않지만 예전 세일즈포스의 20%대 고성장과 비교하면 확실히 둔화된 수치예요. 그래도 시장은 일단 앤트로픽 카드와 AI 에이전트 사업의 방향성에 더 무게를 둔 것 같고요.
오늘 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도 실적을 냈는데, 어닝비트에도 시간외 주가는 1% 안팎 움직임에 그쳤어요. 같은 밤 실적 발표에서도 세일즈포스만 유독 시장의 환대를 받은 셈인데, 내일 정규장에서 이 온도차가 그대로 유지될지 지켜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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