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크롬비앤피치 2분기 EPS가 4.17달러로 예상치 1.98달러를 두 배 넘게 웃돌았어요. 관세환급 약 1억달러가 EPS를 1.75달러 끌어올렸고, 연간 가이던스도 대폭 상향했습니다. 같은 날 콜스는 관세환급 호재에도 급락했는데, 아베크롬비는 정반대로 37% 폭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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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테일 실적 중에 제일 눈에 띈 건 역시 아베크롬비앤피치예요. 2분기(7월 마감분포는 8월 1일 마감 분기) 희석 주당순이익이 4.17달러였어요. 시장 컨센서스 1.98달러는 물론이고, 회사가 직접 제시했던 자체 가이던스(1.80~2.00달러)까지 두 배 넘게 뛰어넘은 수치예요. 주가는 이 소식에 37%, 일부 집계로는 41%까지 폭등했습니다.
이 서프라이즈의 핵심은 관세예요.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 관련 관세환급이 약 1억달러 들어왔는데, 이게 매출원가를 줄이는 방식으로 반영되면서 EPS를 1.75달러나 밀어올렸어요. 순수 영업 실적만 봐도 나쁘지 않았어요 — 아베크롬비 브랜드 매출이 8% 늘고 할리스터도 2% 늘면서 두 브랜드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찍었거든요.
근데 솔직히 이 그림, 오늘 같이 실적을 낸 콜스(Kohl's)랑 정확히 대칭이라 좀 흥미로워요. 콜스도 관세환급 덕에 가이던스를 크게 올렸는데 시장은 "이건 진짜 실력이 아니다"라며 6% 급락으로 화답했거든요. 근데 아베크롬비는 같은 종류의 일회성 효과인데도 37% 폭등이 나왔어요. 결국 시장이 보는 건 관세환급 자체가 아니라 그걸 뺀 본업 성장률인 것 같아요 — 아베크롬비는 브랜드 매출 성장(8%, 2%)이 뚜렷했던 반면 콜스는 본업 트래픽 자체가 부진했다는 평가가 갈렸거든요.
연간 가이던스도 크게 바뀌었어요. 기존 주당순이익 전망 10.20~11.00달러에서 13.10~13.60달러로 상향했는데, 이 중 220bp(포인트)는 관세환급 효과라고 회사 스스로 밝혔어요. 그러니까 순수 영업 개선분만 따져도 가이던스 상향의 상당 부분은 진짜였다는 얘기예요.
사실 이번 주 리테일 실적 시즌 자체가 관세환급이라는 변수 하나로 희비가 완전히 갈리는 모습이에요. 로스스토어즈는 담담하게 넘어갔고, 콜스는 벌을 받고, 아베크롬비는 상을 받은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관세환급 회계 처리 방식 자체가 다음 분기부터는 base effect로 작용해서, 4분기 실적 비교가 훨씬 까다로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일부터는 이 관세환급발 서프라이즈가 걷히고 난 뒤의 '진짜' 실적 궤적을 시장이 어떻게 다시 가늠할지가 관전 포인트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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