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25% 낮췄어요. 12,000에서 9,000으로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비중확대 유지입니다. 6월 고점 대비 35% 빠진 반도체 낙폭이 과하다는 해석이에요.
일요일(현지시간 25일)에 나온 골드만삭스 리포트 얘기부터 해볼게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12,000에서 9,000으로 25% 내렸어요. 6월에 8,800~9,000 언저리에서 12,000으로 확 올렸던 그 목표치인데, 넉 달 만에 도로 9,000이 된 셈입니다. 월요일 아침 서울장은 이 소식에 코스피가 1.6%, 코스닥은 2.8% 밀렸다고 해요 📉
근데 이게 단순한 비관 리포트는 아니에요.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그대로고, 지난 23일 종가 5,550.30 기준으로 9,000이면 여전히 약 62%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거든요. 눈높이를 낮췄는데도 지금 가격보다 60% 넘게 높다는 거죠. 솔직히 "내려도 이 정도 올라간다"는 말이 위로가 되는지는 투자자마다 다를 것 같아요.
골드만이 내세운 논리는 꽤 구체적이에요. 코스피가 6월 고점에서 35% 넘게 빠졌고, 특히 최근 급락한 반도체주 주가가 내년 반도체 업종 이익이 최대 65%까지 줄어드는 극단적 시나리오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골드만은 그 시나리오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봤어요. 즉 목표치는 내렸지만, 지금 시장이 너무 앞서 겁먹었다는 쪽에 가깝죠.
사실 눈에 걸리는 건 이력이에요. 올해 이 은행은 오를 때마다 목표치를 올려 왔고, 8월 폭락장에서도 12,000을 지켰어요. 당시엔 PER 5배 초반이라 조금만 재평가돼도 된다고 했었고요. 그걸 이번엔 꺾었으니, 말은 "비중확대"여도 가정을 보수적으로 바꿨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후행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도 이해돼요.
한 가지 더, 같은 주에 CPI 이후 국채금리, 중동 리스크, AI 피로감이 겹쳐 있었다는 점도 기억해둘 만해요. 이번 주는 Fed(수), ECB(목), BoJ(금)가 줄줄이 있고 11월엔 한국은행 인상 전망도 있어서, 목표치 숫자보다 금리와 반도체 이익 전망이 더 큰 변수일 거예요 🏦
제 생각엔 이 리포트가 바닥 신호는 아니고, "숫자의 기준점이 바뀌었다" 정도로 읽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럼 9,000이 진짜 앵커가 될지, 아니면 다음 하락 때 또 한 번 내려갈지는… 결국 내년 반도체 이익이 얼마나 꺾이느냐에 달려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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