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유가 폭등세가 하루 만에 꺾였어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95달러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파키스탄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이 반색했어요. 다우존스가 장중 0.7%대 반등하는 등 안도 랠리가 번지고 있지만, 중동 리스크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살벌했어요. 브렌트유가 5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뚫었고, 종가 기준 100.69달러까지 치솟았거든요. WTI도 6% 넘게 올라 92.19달러에 마감했고요. 코스피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면서 하루 만에 5.72% 급락했죠. 근데 오늘(7월 24일) 뉴욕장 오전,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브렌트유가 장중 95달러까지 밀렸어요. 하루 만에 5달러 넘게 빠진 거예요. 이유는 파키스탄발 중재 보도였습니다. 파키스탄이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미국과 이란 사이의 새로운 협상 테이블을 만들려 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트레이더들이 일단 숏을 정리하기 시작한 거죠. 사실 이번 달 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로 30% 넘게 뛰었던 터라, 조금만 완화 신호가 나와도 되돌림이 크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어요.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13일 연속 공습을 이어갔고, 후티 반군은 사우디 유조선에 실제로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던 게 불과 며칠 전 일이에요. 그런데도 시장은 "협상 테이블이 열릴 수도 있다"는 소식 하나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이게 요즘 중동 관련 뉴스플로우의 특징이에요 — 실제 정전이나 합의가 아니라 '가능성' 만으로도 유가가 몇 달러씩 출렁이는 거죠.
주식시장도 바로 반응했어요.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기준 0.72% 오른 52,082선, S&P500은 0.59% 상승한 7,452선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0.09% 상승에 그쳤는데, 이건 인텔이 실적을 이겼는데도 4%대 하락했고 테슬라가 실적 발표 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서예요. 유가 하락의 최대 수혜는 역시 항공주·운송주·경기민감주 쪽이었고, 블루칩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반등이 추세적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파키스탄 중재설은 아직 '가능성' 단계고, 이스라엘-이란-후티로 이어지는 중동 확전 구도 자체가 해소된 게 아니거든요. 실제로 시장에서는 "휴전 기대가 나올 때마다 반짝 반등했다가 다시 확전 뉴스에 급락하는 패턴"이 이달 내내 반복됐어요. 7월 22일에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란은 진지하지 않다"고 발언하면서 정전 기대가 완전히 꺾였던 적도 있었죠.
그래도 투자자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인 건 분명해요. Fed가 다음 주(7월 28~29일) FOMC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가 계속 100달러 위에 머물렀다면 9월 추가 인상 베팅이 더 강해질 수 있었거든요. 실제로 미 고용지표 호조와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9월 인상 베팅이 일주일 만에 52%에서 82%까지 튀었던 전례가 있고요. 유가가 진정되면 이 베팅도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되돌림을 '안도 랠리' 그 이상으로 보기는 조심스러워요. 중동 지정학 리스크는 여전히 살아있고, 파키스탄 중재가 실제 협상 테이블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니까요. 다음 주 FOMC와 함께 유가 흐름을 계속 체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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