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남부 정유시설 여러 곳을 동시에 타격했어요. 자잔 정유공장(하루 40만 배럴) 가동이 멈췄고 70명 넘게 다쳤습니다. 브렌트유가 6주 최고치로 튀며 코스피 상승분을 하루 만에 통째로 반납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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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에서 꽤 큰 사건이 터졌어요. 예멘 후티 반군이 아브하, 자잔, 나즈란, 카미스무샤이트 등 4개 도시의 민간·에너지 시설을 동시다발로 공격한 거예요. 사우디 에너지부가 직접 "일부 에너지 시설 가동이 중단됐다"고 확인했고, 부상자는 70명을 넘겼습니다. 이 지역엔 사우디 최대 규모 정유공장 중 하나인 자잔 정유공장(하루 처리량 40만 배럴)이 있는데, 화재가 나면서 가동이 일시 중단됐어요.
근데 이번 공격, 이란-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끼리 치고받던 것과는 결이 달라요.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세력이고, 최근 몇 주간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과의 교전이 급격히 늘면서 4년 넘게 유지되던 휴전이 사실상 깨진 상태였거든요. 즉 지정학 리스크의 축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에요. 이란은 이란대로 미국에 "경제 전쟁"까지 언급하며 별도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고요.
시장은 바로 반응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9.46달러까지 치솟으며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WTI도 94.73달러까지 올라 6월 8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어요. 골드만삭스는 아예 12월 브렌트·WTI 전망치를 5달러씩 올려 각각 85달러, 8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중동발 해상·공급 리스크가 2027년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제를 깔고요.
코스피는 이 뉴스 앞에서 롤러코스터를 탔어요. 장 초반엔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오픈AI '아스트라' 훈풍까지 겹쳐 7,045.79로 출발해 장중 한때 7,171.52까지 치솟았거든요. 근데 오후 들어 이 공격 소식과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58% 내린 6,954.52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16억원, 6,4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개인이 3조 53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상승분을 다 갉아먹은 모양새예요. 코스닥도 1.25% 내린 811.88로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225도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1.70% 하락한 65,269.3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사실 이 정도 되면 시장이 지쳐가는 게 느껴져요. 중동 리스크가 한 달 넘게 거의 매일 헤드라인을 채우고 있는데, 이번엔 액터가 이란에서 후티로 옮겨갔을 뿐 본질은 똑같거든요.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그러면 연준이든 한국은행이든 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드는 이 악순환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단발성으로 끝나기보다, 예멘 내전 재점화라는 새로운 변수가 추가된 거라 오히려 더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당장 다음 관전 포인트는 사우디의 대응 수위와, 자잔 정유공장 가동 재개 시점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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