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가 2002년 이후 처음 5%를 넘었어요. 장중 5.08~5.09%, 독일과의 스프레드는 160~168bp로 2011년 이후 최대입니다. 정치 불안이 곧바로 국채 값으로 청구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예요.
관련 종목: BNP파리바 · 소시에테제네랄 · 크레디아그리콜
솔직히 프랑스 국채가 5%를 넘었다는 헤드라인은 좀 낯설죠. 22일 유럽 시장에서 프랑스 10년물 OAT 금리가 장중 5.08~5.09%까지 올랐고, 2002년 이후 처음 5% 선을 뚫었어요. 한동안은 프랑스 10년물이 미국 10년물(이날 5.05% 안팎)보다 높아지는 장면까지 나왔는데, 이런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
배경은 정치예요. 의회가 쪼개져 있어서 예산안 통과가 계속 밀리고 있고, 주말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월요일 채권값이 먼저 흔들렸어요. 재무장관 롤랑 르쥐르는 21일에 "예산을 통과시킬 수단은 아직 있다"며 헌법 49조 3항이나 예산 명령 같은 카드를 언급했지만, 세입 패키지 표결 자체가 연기된 상태고 토요일에 또 시위가 예정돼 있어요.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해요.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가 지난주 150bp 안팎이었는데 20일 152.5bp, 21일 157.5bp, 그리고 22일엔 160~168bp까지 벌어졌어요. 출처마다 시각이 달라서 수치가 조금씩 다르긴 한데, 방향은 다 똑같습니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가장 큰 격차라는 거죠.
근데 제가 눈여겨보는 건 보유 구조예요. 프랑스 국채의 57.5%를 비거주자, 그러니까 외국인이 들고 있어요. 국내 투자자가 받쳐주는 일본이나 이탈리아와는 달라서, 정치 뉴스에 해외 자금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요. 한 분석의 표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정치적 제약은 그대로인데 빚의 가격이 달라졌다"는 말이에요.
그래도 위기라고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어요. 단기물 스프레드는 장기물보다 훨씬 좁아서 2010년대 초반 극단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는 거죠. 다만 고부채 유로존 국가들로 불안이 번지면서 유로가 1.12달러 아래로 밀리고 있는 건 부담이에요. 🇪🇺
당장 내일(23일)이 무디스 점검일이에요. 현재 등급이 Aa3에 부정적 전망이라, 여기서 강등이나 추가 경고가 나오면 분위기가 한 번 더 출렁일 수 있어요. 은행주는 자국 국채를 많이 들고 있어서 직접 영향권이고요.
개인적으로는 금리 5%보다 "5%가 뉴노멀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미국 10년물도 5% 언저리에 있는 판에, 유럽 핵심국까지 따라 올라가면 글로벌 장기금리 부담이 한 단계 더 올라가는 셈이니까요. 예산이 49조 3항으로 강행 처리된다면 시장이 안도할까요, 아니면 정치 리스크를 더 키웠다고 볼까요. 저도 아직 답이 안 서네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