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5%를 넘어섰어요. 2023년 이후 처음, 2007년 이후로 보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번 주 FOMC 경계감이 겹친 결과예요.
솔직히 5%라는 숫자 자체가 상징성이 커요. 9월 14일(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01%까지 오르며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선을 터치했습니다. 그 전에 5%를 넘긴 적이 언제였나 보면 200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니, 시장이 긴장할 만하죠. 다만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고, 결국 4.97% 근처에서 마감했어요.
이번 급등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보여요. 하나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8달러까지 치솟은 유가 요인이에요.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 공격 여파로 동서 파이프라인을 폐쇄하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졌고, 이게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또 하나는 미국 정부와 기업의 국채 발행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에요. 수요보다 공급이 앞서는 구도가 되면서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금리는 오르고) 있는 거죠.
여기에 이번 주 수요일 예정된 FOMC도 변수예요. 8월 근원 CPI 서프라이즈 이후 금리 인상 확률이 90% 가까이 치솟은 상태인데, 유가발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겹치면서 연준이 더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이 채권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 같아요. 국채금리는 결국 미래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전망을 선반영하는 지표니까요.
5%라는 레벨이 왜 이렇게 중요한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 단순히 '높다'는 심리적 문제만은 아니에요.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를 따라 움직이는 구조라서, 이 수준이 유지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7%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요.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국채 이자비용 부담이 연간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요. 성장주 입장에서는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하는 할인율이 높아지는 셈이라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되죠.
사실 이 정도 금리 수준에서 주식시장이 버티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는 얘기도 나와요. S&P500은 오늘 0.5% 하락에 그쳤는데, 금리 레벨만 놓고 보면 더 크게 흔들릴 법도 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시장이 '일시적 급등'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지만, 만약 5%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아요.
이번 주 FOMC에서 연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국채금리가 다시 4%대로 내려올지, 아니면 5%를 새로운 기준선으로 삼을지가 갈릴 것 같습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분위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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