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국채금리가 4.81%까지 튀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어요. 30년물은 5.29%, 2년물도 4.4%에 근접하며 글로벌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 중입니다. 이란발 지정학 리스크와 9월 FOMC 인상 베팅이 겹치며 채권 매도세가 계속되는 모양새예요.
어제(9월 1일) 3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그 사촌격인 10년물이 사고를 쳤어요. 9월 2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814%까지 치솟으며 2023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모기지·자동차대출·신용카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게 바로 이 10년물이라,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파급력이 30년물보다 훨씬 커요.
같이 보면 30년물은 5.286%, 2년물도 4.4% 근처까지 올라오면서 미국 국채 커브 전체가 위로 밀려 올라간 모습이에요. 영국·프랑스·독일 같은 다른 선진국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세라, 이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채권시장 전체가 겪고 있는 몸살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좁혀지는 것 같은데, 첫째는 중동 리스크예요. 이란과 미국 간 충돌이 재발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94~96달러대까지 올라왔고,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어요. 둘째는 9월 FOMC(15~16일)를 앞둔 금리 베팅인데요, ISM 제조업 PMI에서 물가지수가 뜨겁게 나오면서 시장이 되레 '인상' 쪽에 베팅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죠. 보통 국채금리가 오르면 인하 기대가 후퇴한다는 의미인데, 지금은 아예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라 채권 투자자들 입장에선 이중고예요.
근데 재밌는 건 오늘 뉴욕 증시는 오히려 반등했다는 점이에요. 다우존스가 295포인트(0.56%) 오르고 S&P500도 0.46% 상승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국채금리가 최고치를 찍었는데 주식은 오르는 이 부조화, 솔직히 좀 이상하죠. 아마 최근 며칠간 낙폭이 워낙 컸던 데다, 금리 급등 자체는 이미 어느 정도 소화된 재료라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게 아닌가 싶어요. 다만 이게 지속 가능한 반등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
사실 국채금리가 이 정도 레벨까지 오면 주택시장이나 기업 자금조달 비용에도 실질적인 타격이 갈 수밖에 없어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를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고,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던 기업들도 타이밍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금리 급등이 단기 조정으로 끝나기보다는, 9월 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계속 높은 변동성을 동반할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10년물 금리가 5%에 다시 근접할지, 아니면 FOMC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 — 다음 주 나올 고용지표랑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방향을 결정지을 것 같아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