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9월 2일 베이지북을 공개했는데 "경제는 완만히 성장, 물가는 8개 지역서 상승"이라고 진단했어요. 고용은 소폭 증가에 그쳤고, 에너지·원자재발 원가 압박이 제조업·건설업 중심으로 뚜렷했습니다. 9월 15~16일 FOMC를 앞두고 인상 베팅에 힘을 싣는 내용이라 채권·주식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연준이 오늘(9월 2일) 정례적으로 내놓는 경기 진단 보고서 '베이지북'을 공개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매파적인 톤이었습니다.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취합한 내용을 보면 "7월 초 이후 경제활동이 완만하게(modestly) 증가했다"고 돼 있는데, 문제는 물가 파트예요.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물가가 올랐다고 보고했고,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에너지·원자재·운송·석유화학 관련 투입 비용 압박이 두드러졌다고 해요. 💵
고용 쪽은 애매한 그림이에요. 전체적으로는 '아주 소폭' 늘었는데, 3개 지역은 완만한 증가, 4개 지역은 소폭 증가, 나머지 5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다고 나눠서 보고됐어요. 이 정도면 사실상 '고용시장 정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앞서 나온 ADP 민간고용 보고서도 8월에 3만8000명 증가에 그치며 1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었는데, 베이지북 내용이 이걸 다시 한 번 확인해준 셈이죠.
근데 흥미로운 건 향후 전망(outlook) 부분이에요. 보고서는 "향후 몇 달간 전반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업종별로 온도차가 크다"고 적었어요.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 정책 불확실성, 국제 분쟁(사실상 이란 사태를 가리키는 걸로 보여요)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솔직히 이 문구, 지금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요약해놓은 느낌이에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9월 15~16일 FOMC를 코앞에 둔 시점에 나온 자료라서 그래요. 앞서 ISM 제조업 PMI에서도 물가지수가 뜨겁게 나오면서 9월 인상 베팅이 70%까지 치솟았다는 얘기 전해드렸었는데, 오늘 베이지북도 "8개 지역에서 물가 상승"이라는 문구로 그 흐름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예요. 케빈 워시 의장이 잭슨홀에서 "기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던 것도 이 맥락과 정확히 맞아떨어지고요. ⚠️
개인적으로는 이번 베이지북이 '스태그플레이션 라이트(경기는 완만히 크는데 물가는 안 잡히는)' 시나리오를 데이터로 뒷받침해준 자료라고 봐요. 고용은 정체하는데 물가만 오르는 조합은 연준 입장에서 가장 다루기 까다로운 조합이거든요. 인상을 하자니 고용시장이 더 식을 위험이 있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자니 인플레이션 기대가 풀릴 위험이 있고요.
9월 FOMC까지 앞으로 2주 남았는데, 그 사이 나올 8월 CPI·고용지표가 이 베이지북의 매파적 톤을 강화할지 아니면 좀 누그러뜨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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