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민간고용이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4만7000명)를 밑돌았어요. 7월 4만6000명보다도 줄어든 수치로 올해 1월 이후 최저 증가폭입니다. 노동시장 둔화 신호에 9월 FOMC 금리인상 베팅에도 살짝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예요.
오늘 아침 나온 ADP 고용보고서, 솔직히 좀 뜻밖이었어요. 8월 민간부문 고용이 3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거든요. 시장 예상치는 4만7000명이었고, 7월 수치(4만6000명)도 못 넘었으니 두 번 연속 예상을 밑돈 셈이에요. ADP 측은 이걸 두고 "올해 1월 이후 가장 부진한 한 달"이라고 콕 집어 말했습니다.
업종별로 뜯어보면 그림이 좀 재밌어요. 교육·보건 서비스, 레저·숙박, 건설 이 세 업종이 그나마 고용을 떠받쳤는데, 반대로 제조업에서는 1만7000명이 줄었어요. AI발 자동화 얘기가 계속 나오는 와중에 제조업 고용이 줄줄이 빠지는 걸 보면 뭔가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임금 쪽도 체크할 필요가 있어요. 기본급은 전년 대비 3.2%, 총급여는 4.7% 올랐대요. 재밌는 건 이직자(job-changer)의 임금 상승률이 재직자(job-stayer)보다 확연히 높다는 점인데요, 기본급 기준으로 이직자 4.7% vs 재직자 3.0%, 총급여 기준으로는 이직자 7.3% vs 재직자 4.4%예요. 이 정도면 아직 이직 시장에서는 몸값 협상력이 살아있다는 뜻으로 읽히긴 하는데, 전체 채용 숫자 자체가 쪼그라들고 있으니 마냥 좋게만 볼 건 아니죠.
근데 이 타이밍이 참 묘해요. 지난주 잭슨홀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9월 금리인상 베팅이 코인플립 수준을 넘어 60%대까지 치솟았던 상황이거든요. 인플레이션이 안 잡혔다는 게 워시의 논리였는데, 오늘 ADP는 정반대 방향의 신호를 보낸 셈이에요.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건 전통적으로는 비둘기파 재료잖아요. 다만 올해는 시장이 워낙 인플레이션에 꽂혀 있어서 고용 둔화가 예전만큼 금리인하 기대로 곧장 연결되지 않는 느낌도 있어요.
사실 ADP 지표 자체가 실제 비농업고용(NFP)을 정확히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에요. 상관관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지적도 많고요. 그래도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고용 발표를 앞두고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는 건 부정할 수 없어요. 채권시장은 이미 반응하는 중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이란 사태발 인플레 우려와 뒤섞이면서 방향을 잡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ADP 미스가 워시 의장의 매파 스탠스를 얼마나 흔들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봐요. 만약 금요일 NFP까지 부진하게 나온다면 9월 FOMC를 앞두고 다시 한번 시장 베팅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거든요. 반대로 NFP가 선방하면 워시의 매파 논리에 더 힘이 실리겠죠. 어느 쪽이든 이번 주 남은 며칠은 데이터 하나하나에 시장이 널뛰기할 걸로 보여요.
노동시장 데이터가 이렇게 계속 엇갈리는 걸 보면, 9월 FOMC까지 남은 3주 동안 시장은 계속 롤러코스터를 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금요일 NFP 발표가 진짜 분수령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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