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가 0.75%→1.0%로 31년 만에 최고금리를 올린 직후, 엔화는 역설적으로 더 떨어지고 있어요. 달러·엔이 161.2를 기록하며 2024년 7월 역대 최저치 161.96에 불과 0.76엔 차이까지 좁혔어요. 그 선을 넘으면 1986년 이후 40년 만의 최약세, 일본 재무성의 대규모 개입 타이밍이 올 수 있습니다.
지난주(6월 16~17일), BOJ(일본은행)가 0.75%→1.0%로 기준금리를 올렸어요. 31년 만의 최고치로, 시장에서 90% 이상의 확률로 예상했던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발표 직후 엔화가 강해지기는커녕, 달러·엔이 오히려 161.2까지 치솟으면서 엔화는 더 약해졌거든요.
솔직히, 이 장면은 교과서를 완전히 뒤집는 그림이에요. 금리를 올리면 통화 강세가 와야 하는데, 지금 일본에서는 그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핵심은 금리 격차예요. BOJ가 1.0%로 올렸지만, 미국 연준은 여전히 3.50~3.75%를 유지 중이에요. 격차가 아직도 2.5~2.75%포인트나 벌어져 있거든요. 이 격차가 크다는 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수익성이 높다는 뜻이에요. DBS 애널리스트들은 "BOJ 금리 인상에도 투기적 엔화 공매도 포지션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어요. 헤지펀드들이 엔화를 싸게 빌려서 고금리 자산(브라질 헤알, 미국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전략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거죠.
여기서 가장 무서운 게 바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에요. 엔화를 싸게 빌려서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 한꺼번에 풀리면, 전 세계 자산 시장이 동시에 흔들리거든요. 2024년 8월에 실제로 이게 일어났어요 📉. 당시 BOJ가 고작 0.15%포인트를 올렸을 때 달러·엔이 161에서 단 3주 만에 141까지 급락했고, 나스닥이 약 -10%, 코스피가 -10% 가까이 폭락했죠.
지금 상황이 놀랍도록 2024년 8월과 닮아있어요. 달러·엔은 다시 161 📊, BOJ는 또 인상했고, 투기적 엔화 공매도 포지션은 9년 만에 최대 수준이에요.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매파적 신호가 추가됐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고, 엔 캐리는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거죠.
일본 재무성은 올해 이미 약 10조 엔(약 630억 달러)을 환율 방어에 쏟아부었어요 💰. 달러·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