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성이 지난 금요일 엔화 매입 공동개입을 미국 재무부와 함께 진행했다고 공식 확인했어요. 도쿄가 투입한 규모는 약 366억달러, 엔/달러는 161엔대에서 155엔대로 급반전했습니다.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공조개입이라 베센트 장관의 "추가 개입 불사" 발언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지난주부터 계속 시끄러웠던 엔화 얘기, 결국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일본 재무성은 오늘 성명을 내고 지난 금요일(7월 31일) 미국 재무부와 함께 엔화 매입 공동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어요. 그동안 "개입 의심"이라는 시장 추측만 나돌았는데, 이제는 양국 정부가 직접 확인한 팩트가 됐습니다.
일본 재무성 발표문에는 이번 조치가 지난해 9월 발표된 '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에 따른 것이며, 최근 엔화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담겼어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별도 성명을 내고 "금요일의 공조 외환 조치가 무질서한 엔화 움직임을 상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재무부는 일본 재무성·일본은행과 긴밀히 소통하며 예의주시하고 있고, 추가 공동개입 참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어요. 트럼프 대통령도 한마디 보탰습니다. "그들은 엔화 약세로 도움이 좀 필요했다. 우리는 항상 일본 편이다"라는 식으로요.
숫자로 보면 이번 개입 규모는 만만치 않아요. 도쿄가 뉴욕장에서 엔화를 사들이는 데 쓴 돈이 약 366억달러로 추산됩니다. 개입 직전 엔/달러는 161.8엔까지 치솟으며 40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는데, 개입 이후 사흘 만에 155엔대까지 밀려났어요. 3% 넘게 반등한 셈이니 시장 임팩트는 확실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진짜 포인트는 규모보다 '공조'라는 단어예요. 일본이 혼자 개입한 건 2022년에도 있었지만, 미국이 함께 손을 잡은 공동개입은 1998년 이후 무려 28년 만입니다. 그만큼 워싱턴도 이번 엔저를 방치할 수 없는 수준으로 봤다는 신호로 읽혀요. 솔직히 저는 이 대목이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강세를 딱히 반기지 않는 기조였는데, 그럼에도 동맹국 통화 방어에 나선 걸 보면 엔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주는 부담이 임계점에 가까웠다는 뜻 아닐까요.
시장 반응은 엇갈렸어요. 엔화는 강세를 보였지만 정작 니혼게이자이 평균주가(닛케이)는 하락했습니다. 엔고가 수출기업 실적에는 부담이 되니까요. 반대로 유로는 1.5개월 만에 최고치인 1.1559달러까지 오르고 파운드도 1.3476달러로 2주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는데, 이건 달러 전반의 약세 기대가 반영된 흐름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이게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추세 전환의 시작일지예요. 베센트 장관이 "추가 개입도 주저 않겠다"고 명시한 만큼 시장은 당분간 155엔 선을 방어선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커요. 다만 미일 금리차가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 개입만으로 구조적인 엔저 압력을 계속 누르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음 주 발표될 일본은행 통화정책 관련 발언들도 같이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 어쨌든 28년 만의 공조개입이라는 상징성 하나만으로도 이번 사안은 꽤 오래 회자될 것 같습니다. 다음 국면이 어디로 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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