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워시 의장이 7월 1일(수) 포르투갈 신트라 ECB 포럼에서 첫 공개 발언에 나서요. 6월 FOMC에서 18명 중 홀로 점도표 제출을 거부한 의장, 개인 금리 전망이 드디어 나올 수 있어요. 워시 발언 방향에 따라 10월 인상 확률과 달러·채권·주식 전반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7월 1일 수요일 오전 9시 30분(미 동부 기준), 포르투갈 신트라. 연방준비제도 케빈 워시 의장이 ECB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발언자로 나섭니다. 공식 주제는 '유럽의 미래: 혁신, 성장, 안정'이지만, 시장이 듣고 싶은 건 그게 아니에요. 이 사람이 금리를 어디로 보는지, 그걸 알고 싶은 거죠.
신트라 포럼은 생각보다 큰 무대예요. 2012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유로를 지킬 겁니다(whatever it takes)"라고 선언한 곳이 바로 여기거든요. 그 세 마디가 유럽 재정위기의 분수령이 됐어요. 역대 연준 의장들도 이 포럼에서 중요한 시그널을 날렸고요. 잭슨홀만큼은 아니더라도, 시장이 신트라를 예사롭게 보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이번에 특히 긴장하는 이유는 따로 있어요. 지난 6월 17일 FOMC에서 워시 의장은 전례 없는 행동을 했거든요. 위원 18명 전원이 각자 금리 전망을 점도표에 제출했는데, 의장 본인만 "저는 제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직접 한 말은 이래요: "위원들에게 전망 제출을 계속 독려했지만, 나 자신은 자제하기로 했다." 연준 역사에서 의장이 점도표를 거부한 건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에요. 새 의장으로서 더 자유롭게 행동하겠다는 선언인지,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전망을 못 내겠다는 건지 —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솔직히, 6월 17일 기자회견 자체는 꽤 매파적이었어요. 워시 의장은 물가 2%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연준이 가격 안정에 집중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 직후 시장은 빠르게 움직였어요. 10년물 국채 금리는 4.497%로 올랐고, 2년물은 무려 16bp 급등해 4.21%까지 치솟았어요. 달러·엔은 160선, DXY는 연고점 근처를 맴돌고 있고요. 점도표 없이도 시장이 읽은 메시지는 분명히 매파였던 셈입니다.
지금 18명 위원 중 9명이 올해 인상을 지지하고, 그중 6명은 두 번 이상을 원해요. 2026년 말 금리 중간 목표치는 3.8%(현재 3.5~3.75%). 하지만 정작 의장 본인이 뭘 생각하는지는 여전히 블랙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