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뉴멕시코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건설에 '불가항력'을 선언했어요. 전력 공급이 늦어지며 18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2028년 가동을 못 지킬 상황이에요. AI 인프라 확장에서 진짜 병목은 반도체가 아니라 전력망이라는 걸 보여준 사례예요.
오라클이 어제 뉴멕시코에 짓고 있는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보를 보냈어요. 상대는 블루아울캐피털 산하 스택인프라스트럭처예요. 이 통보 하나로 오라클 주가가 장중 3%나 빠졌다고 하니, 시장이 꽤 심각하게 받아들인 모양이에요.
문제의 핵심은 전력이에요. 1400에이커 부지에 2.45기가와트급으로 지어지는 이른바 '프로젝트 주피터' 캠퍼스인데, 여기에 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던 에너지트랜스퍼 파이프라인이 인허가에 계속 발목 잡히면서 완공 시점이 2027년 2월로 밀렸어요. 원래 계획보다 거의 반년 늦어진 거죠. 수도·대기질 인허가를 둘러싼 소송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 꼬였고요.
오라클이 세입자 자리에서 완전히 빠지겠다는 건 아니에요. 대신 이번 통보로 2028년 가동 목표를 못 맞춰도 임대료 납부 시점을 최대 3년까지 미룰 수 있는 근거를 만들려는 거예요. 다만 그 사이 다른 비용은 계속 내야 하고, 결국 전체 임대 기간 몫의 임대료는 언젠가 다 갚아야 하니 완전히 발을 빼는 구조는 아니고요.
이 프로젝트, 사실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손잡은 5000억달러짜리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의 한 축이라 상징성이 커요. AI 모델 학습에 쓸 연산력을 확보하겠다고 은행 컨소시엄에서 180억달러나 대출까지 받아놨는데, 정작 전기가 제때 안 들어온다는 거잖아요. 칩은 넘쳐나는데 전기가 없어서 못 돌리는 상황, 요즘 AI 업계에서 은근히 자주 나오는 얘기죠.
솔직히 이번 건을 보면서 'AI 인프라 경쟁의 진짜 병목은 반도체가 아니라 전력망이었구나' 싶더라고요. 다들 GPU 확보 전쟁만 얘기하는데, 정작 변전소랑 가스관 인허가가 몇 달씩 밀리면 그 비싼 칩도 그냥 창고에 쌓여있는 신세니까요.
오라클 쪽은 이번 통보가 "계약 해지가 아니라 유연성 확보용"이라는 입장이지만, 스타게이트 전체 일정에 어떤 파급효과를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출처
- techcrunch.com
- bloomberg.com
- cn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