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댈러스 연은 로건 총재가 "완만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어요. 그런데도 7월 인상 확률은 오히려 12.3%로, 지난 CPI 발표 후 15%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예상의 4배, 고용지표도 탄탄해 매파 발언과 엇갈린 반응이에요.
지난 14일에 CPI 발표 한 방으로 금리인상 확률이 50%에서 15%로 주저앉았다고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오늘 새로운 변수가 하나 더 등장했어요. 댈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이 휴스턴에서 한 연설에서 "완만하게라도 금리를 더 올리는 게 낫다(modestly higher interest rates)"고 못박은 거예요.
로건은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위원인데, 발언 수위가 꽤 셌어요.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2%까지 내려가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정책 긴축은 필요하다"면서, "지금 완만하게 조이지 않으면 나중에 더 세게 조여야 하고, 그러면 고용시장이 치르는 대가가 커진다"고 경고했거든요. 본인 예상으로는 물가가 2%가 아니라 '2%대 중반'에서 멈출 거라고 봤고요. 다만 이번 7월 28~29일 회의에서 당장 올리겠다고 시점을 못박진 않았어요.
근데 재밌는 건 시장 반응이에요. 이렇게 매파적인 발언이 나왔는데도 트레이더들이 반영하는 7월 인상 확률은 오히려 12.3%로, 지난주 CPI 이후 15%보다도 더 낮아졌어요. 시장은 로건 발언을 "위원 한 명의 개인 견해"로 좁혀서 해석한 것 같고, 실제 결정은 9월 이후로 더 밀린다는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예요.
그런데 동시에 나온 경제지표들은 또 결이 달라요. 오늘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41.4를 찍었는데, 이게 시장 예상치의 거의 4배 수준이거든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0만8000건으로 예상보다 1만건 적게 나왔고, 6월 소매판매도 전월비 0.2% 늘면서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어요. 통제지표(컨트롤그룹)도 0.5% 늘어서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고요.
솔직히 이 조합이 좀 묘해요. 로건은 매파적으로 말하고, 지표는 경기가 탄탄하다는 걸 보여주는데, 정작 금리인상 확률은 낮아졌으니까요. 제 생각엔 시장이 "지표가 좋아도 Fed가 굳이 지금 움직일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해석을 굳힌 것 같아요. 현재 기준금리가 3.50~3.75%로 4연속 동결 중인데, 이 정도면 이미 충분히 제약적이라는 인식이 강한 거죠.
현재 Fed는 3.50~3.75% 레인지를 4번 연속 유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