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스페이스X 소유가 된 커서에 모델 제공을 끊기로 했어요. 11월 12일부터 커서에서 GPT 계열 모델 접근이 막힐 예정이에요. 머스크와 알트먼의 오랜 악연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어요.
솔직히 이 소식 보고 좀 놀랐어요. 커서(Cursor)는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 거의 필수 도구처럼 쓰이는 AI 코딩 툴이잖아요. 근데 그 커서를 만든 애니스피어(Anysphere)가 지난 8월 14일 스페이스X에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83조원 넘는 금액에 완전히 인수됐거든요. 그리고 딱 보름 만에 오픈AI가 칼을 뽑았어요.
오픈AI는 8월 2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커서와의 계약을 끝내겠다고 밝혔어요. 제안된 종료 시점은 11월 12일. 그때까지는 커서 사용자들도 GPT 모델을 그대로 쓸 수 있지만, 이후로는 커서 안에서 오픈AI 모델을 선택할 수 없게 되는 거예요.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 소식을 머스크와 알트먼 갈등이 다시 깊어지는 사건으로 다루고 있어요.
이유가 좀 흥미로워요. 오픈AI는 커서 자체를 문제 삼은 게 아니라 "머스크의 다른 회사들이 계약을 어겨온 전례" 때문이라고 못박았어요.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는 오픈AI의 데이터 접근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렸고, xAI는 그록을 학습시키면서 오픈AI 결과물을 무단으로 가져다 썼다고 머스크 본인이 선서 증언에서 인정한 적도 있대요. 그러니 이번에도 스페이스X가 약관을 제대로 지킬지 믿을 수 없다는 논리인 거죠.
커서 쪽 반응도 나왔어요. 지금은 스페이스X 임원이 된 커서 공동창업자 마이클 트루엘은 커서가 오픈AI의 가장 초창기 사용자 중 하나였고 수년간 함께 일해왔다면서, 오픈AI 플랫폼을 중립적인 인프라로 믿고 써왔다고 말했어요. 문제를 풀기 위해 대화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고요.
근데 사실 이게 완전한 셧다운은 아니에요. 커서는 원래 오픈AI뿐 아니라 앤스로픽, 구글, 그리고 이제는 스페이스XAI 자체 모델까지 골라 쓸 수 있는 멀티 모델 구조거든요. 개발자 입장에서는 다른 모델로 갈아타면 그만이긴 해요. 다만 GPT 계열을 주력으로 써온 팀이라면 11월까지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 됐죠.
이 사건, 사실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에요. 머스크는 2024년부터 오픈AI와 알트먼을 상대로 비영리에서 영리로 전환한 게 부당하다며 소송을 걸어왔고, 지난 5월 연방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소송 시효를 넘겨서 냈다며 사실상 패소 판정을 내렸어요. 머스크는 항소하겠다고 밝힌 상태고요. 이번 커서 건은 그 연장선에서, 두 사람 사이 감정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걸 보여주는 사건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앞으로 AI 업계에서 반복될 패턴 아닐까 싶어요 🤔 예전엔 그냥 기술 파트너십이었던 관계가, 이제는 누가 누굴 인수하느냐에 따라 하루아침에 끊길 수 있는 시대가 된 거죠. 개발자 입장에서는 특정 모델 하나에만 올인하기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느낌이에요.
11월 12일까지 아직 두 달 넘게 남았으니 그 사이에 오픈AI와 스페이스X가 극적으로 화해할 가능성도 아예 없진 않을 것 같아요. 근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글쎄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