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뮤직과 UMG가 AI 음악 생성 스타트업 수노를 9월 18일 다시 고소했어요. v6 모델이 60,202곡을 무단 학습한 이전 모델의 산물이라며 이론상 최대 90억 달러를 청구했어요.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도 과거 침해가 안 지워진다는 새로운 법적 공방이 시작됐어요.
이거 진짜 흥미로운 케이스예요. 수노가 최근에 워너뮤직(WMG), BMG, 빌리브 같은 대형 음반사들이랑 잇달아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이제 우리 깨끗하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왔거든요. 근데 정작 소니뮤직이랑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은 거기 안 끼었고, 9월 18일 보스턴 연방법원에 45쪽짜리 소장을 냈어요. 벌써 두 번째예요.
첫 소송은 2024년 6월이었어요. 당시 워너뮤직까지 포함한 3대 메이저가 수노랑 유디오를 상대로 "우리 곡 무단으로 학습시켰다"며 소송을 걸었죠. 그 뒤로 2년 넘게 지나면서 워너뮤직 쪽은 결국 라이선스 계약으로 화해했고, 그 계약이 지난주 공개된 v6 모델을 만드는 데 쓰였어요. 그런데 소니랑 UMG 입장은 정반대예요.
이번 소장의 논리가 좀 독특해요. "새 모델을 예전 모델의 출력물로 학습시킨다고 해서 침해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세탁하는 것이다"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원문 그대로 옮기면 "같은 독나무에서 열린 열매"래요. 즉 v6가 라이선스를 받은 신곡 데이터로만 학습된 게 아니라, 라이선스 없이 학습됐던 예전 모델이 만들어낸 결과물까지 섞어서 다시 학습시켰다는 거예요. 뿌리가 오염됐으니 열매도 오염됐다는 주장이죠.
숫자도 꽤 커요. 소장에서는 수노가 무단으로 학습시킨 녹음이 60,202곡이라고 특정했는데, 이것도 "전체 침해 규모 중 일부일 뿐"이라고 못박았어요. 미국 저작권법상 고의 침해는 곡당 최대 15만 달러까지 배상액을 물릴 수 있는데, 이 기준을 그대로 곱하면 이론상 최대 배상액이 90억 달러 정도 나와요. 물론 실제 판결까지 가면 이 숫자가 그대로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협상 테이블에서의 지렛대로는 충분히 세죠.
근데 솔직히 이 소송, 그냥 수노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지금 거의 모든 생성형 AI 음악·이미지·영상 스타트업들이 "일단 학습시키고 나중에 라이선스로 정리하자"는 전략을 쓰고 있잖아요. 이번 판결이 "라이선스 계약 이후에도 과거 학습 이력이 발목을 잡는다"는 쪽으로 나면, 업계 전체가 모델을 처음부터 다시 훈련시켜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이 싸움, 수노가 이기든 지든 다른 AI 음악 회사들한테는 전부 참고서가 될 것 같아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