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이 영국 엔스케일과 6년간 450억 달러 규모 컴퓨팅 계약을 맺었어요. 웨스트버지니아 데이터센터에서 460메가와트, 엔비디아 베라루빈 칩을 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빠진 자리를 메우며 엔스케일 IPO의 핵심 앵커가 됐어요.
블룸버그가 처음 보도했고 이후 CNBC, 테크크런치까지 줄줄이 받아쓴 소식인데요, 앤스로픽이 엔스케일(Nscale)이라는 영국 AI 인프라 기업과 6년짜리 컴퓨팅 계약을 맺었습니다. 규모가 4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60조 원 가까이 되는 금액이에요. 🚀
근데 이 계약,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있어요. 원래 엔스케일의 웨스트버지니아 '모나크(Monarch)' 캠퍼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몫이었거든요. 지난 3월 엔비디아 GTC 2026에서 엔스케일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최대 1.35기가와트 규모 양해각서(LOI)를 발표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고, 동시에 20억 달러 시리즈 C(기업가치 146억 달러)까지 마감했었죠. 유럽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규모 시리즈 C였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올여름 이 계약에서 발을 뺐어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체 데이터센터 전략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우선순위가 바뀐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아요. 그리고 그 빈자리를 앤스로픽이 그대로 채운 거죠. 460메가와트 규모니까 미국 가정 약 34만 5000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량이에요. 📊
기술적으로는 엔비디아의 베라루빈(Vera Rubin) 칩 시스템을 쓴다는 점도 눈에 띄어요. 칩 6종이 하나로 묶여 작동하는 구조인데, 현존 최첨단 설계로 꼽히죠. 다만 이 웨스트버지니아 시설이 실제로 가동되는 건 2027년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계약은 말하자면 '미래의 전력'을 미리 사두는 셈이죠.
사실 앤스로픽이 이런 식으로 컴퓨팅 계약을 몰아치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최근 8개월 사이에 볼타(Volta, 노르웨이 데이터센터, 100억 달러), AMD, 스페이스X, 아마존, 구글, 브로드컴까지 줄줄이 계약을 맺었거든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시점이라 컴퓨팅 파워 확보가 곧 몸값 방어와 직결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같아요.
이 계약이 엔스케일 입장에서도 절묘한 타이밍이에요. 엔스케일은 이르면 9월에 최대 30억 달러 규모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앤스로픽 같은 큰손이 6년치 매출을 미리 보장해주는 셈이니, IPO 스토리텔링에서 이보다 좋은 '앵커 고객'이 없죠.
솔직히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이제 AI 경쟁이 모델 성능 싸움을 넘어서 누가 전력을 더 많이 선점하느냐는 싸움으로 완전히 넘어간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대형 랩들이 기가와트 단위로 전력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면, 정작 그 지역 주민들 전기요금이나 인프라 부담은 누가 지는 걸까 싶기도 해요. 웨스트버지니아 같은 곳은 데이터센터 유치로 일자리도 늘겠지만, 전력망 부담도 같이 커질 텐데 이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고요.
일단 확실한 건, 이번 베팅이 성공하려면 엔스케일이 약속한 일정대로 2027년 말까지 시설을 완공해야 한다는 거예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늘 그렇듯 지연 리스크는 상존하니까요. ⚠️ 이 정도 규모의 계약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지, 아니면 어느 순간 거품 논쟁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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