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과 MS가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내놨어요. 구글 클라우드는 103% 성장, MS 설비투자는 예상보다 적었어요. MS 매출의 약 11%가 오픈AI에서 나왔다는 점도 눈에 띄어요.
10월 28일에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거의 동시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니 AI 장사가 어디까지 왔는지 꽤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
먼저 알파벳부터요. 분기 매출이 1,27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5% 늘었고, 이 중 구글 클라우드가 307억 달러로 무려 103% 뛰었어요. 클라우드가 두 배가 됐다는 얘기인데, 솔직히 이 덩치에서 100%대 성장은 잘 보기 힘든 숫자예요. 자체 모델 API가 분당 처리하는 토큰이 약 320억 개, Gemini 앱 이용자는 10억 명이라고 해요.
반면 검색 쪽은 조금 달라요. 핵심 검색 성장률이 12%로, 1분기 19%에서 내려왔어요. 구글은 AI 모드 광고를 영국·브라질·멕시코 등 10개 나라로 넓히고 미국에선 멀티턴 광고도 시작한다고 했는데, 검색이 AI로 옮겨가는 중에 광고 모델을 얼마나 지켜내느냐가 숙제처럼 보여요.
돈 쓰는 얘기로 넘어가면요. 알파벳은 이번 분기 설비투자가 514억 달러였고, 올해 가이던스를 1,950억~2,050억 달러로 올렸어요. 더 놀라운 건 2027년인데, 3,000억 달러를 넘길 거라고 예고했어요 💰 한 해에 300조 원 넘게 데이터센터와 칩에 붓겠다는 뜻이죠.
마이크로소프트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어요. 매출 923억 달러(19% 증가), Azure 48% 성장,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639억 달러로 30% 성장이었어요. 그런데 설비투자가 394억 달러로 시장이 기대한 500억 달러 안팎보다 적었고, 2026 캘린더 연도 기준으로는 약 1,750억 달러 정도를 가이던스로 잡았어요. 잉여현금흐름은 186억 달러.
근데 제가 제일 눈여겨본 건 10-Q에 있던 한 줄이에요. 오픈AI와의 상업 계약에서 한 분기에만 100억 달러 매출이 나왔고, 이게 전체 매출의 거의 11%래요. 오픈AI에서 받을 돈(매출채권)도 6월 60억 달러에서 72억 달러로 늘었고요. 한 고객 의존도가 이 정도면, 오픈AI가 흔들릴 때 MS도 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
그리고 이번 주 하원에서 나온 이야기도 묘하게 겹쳐요. 진보 성향 의원들이 AI 기업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냈는데, 앤스로픽 S-1의 손실 규모를 근거로 들면서 구글·아마존·MS·엔비디아 같은 회사들을 거래 상대방으로 언급했거든요. 구속력 없는 결의안이긴 해도, AI 투자가 얼마나 서로 얽혀 있는지를 정치권이 읽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봐요.
제 생각엔 이번 실적의 포인트는 "누가 더 많이 썼냐"가 아니라 "쓴 돈이 매출로 돌아오느냐"예요. 알파벳은 클라우드 103%로 일단 답을 내놨고, MS는 지출을 조절하면서 오픈AI라는 큰 변수를 안고 가는 모양새예요. 연 3,000억 달러짜리 베팅이 2027년에 어떤 성적표로 돌아올지는, 솔직히 아직 아무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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