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문샷AI가 앤트로픽 모델을 몰래 베껴 키미 K3를 만들었다고 공식 주장했어요. 태국의 엔비디아 GB300 서버 접근 정황까지 구체적 증거로 제시했다고 해요. 베선트 재무장관은 벌써 블랙리스트 제재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는 중이에요.
솔직히 지난주부터 심상치 않았죠. 문샷AI가 7월 16일에 키미 K3를 공개했을 때부터 업계 반응이 딱 갈렸거든요. 2조 8,000억 개 파라미터, 100만 토큰 컨텍스트, 게다가 오픈웨이트로 풀었는데 벤치마크가 오푸스 4.8이랑 맞먹는다는 얘기까지 나왔으니까요. 근데 그게 진짜 자체 개발이 맞느냐는 의심이 처음부터 따라붙었어요.
그리고 어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마이클 크라치오스 실장이 그 의심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문샷AI가 앤트로픽의 프론티어 모델 '페이블(Fable)'을 상대로 대규모 증류(distillation)를 벌였다는 거예요. 단순 의혹이 아니라 "탐지를 피하려고 접근 경로를 계속 바꿔가며 증류를 수행하는 내부 플랫폼까지 만들었다"는 꽤 구체적인 표현을 썼어요.
태국 서버가 왜 나왔나
여기서 핵심 증거로 등장한 게 태국이에요. 크라치오스 실장 주장에 따르면 문샷AI가 엔비디아 GB300 시스템, 그러니까 블랙웰 기반 최신 칩이 들어간 서버를 자체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태국에 있는 동일 시스템에도 접근했다는 거죠. GB300은 대중 수출이 금지된 물건이라, 이게 사실이라면 단순 저작권 시비를 넘어 수출통제 위반 이슈로 번질 수 있어요.
사실 이번 발표가 완전히 새삼스러운 건 아니에요. 지난 20일에도 백악관이 중국 오픈소스 AI를 견제할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저울질" 단계를 넘어서 구체적인 회사 이름과 구체적인 물증을 들고나왔다는 점이 다릅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자신의 SNS에 문샷AI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직접 밝혔고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그냥 말싸움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요. 지난주 키미 K3 발표 직후에 반도체주가 흔들렸던 걸 생각하면, 이번 의혹 제기는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 싸고 좋은 이유가 사실 미국 모델을 베꼈기 때문"이라는 프레임을 정부 차원에서 못박으려는 시도로 보이거든요. 문샷AI 쪽은 아직 공식 반박을 내놓지 않았고요.
물론 증류 자체를 100%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요. 출력 결과물이 비슷하다고 해서 그게 꼭 증류의 증거는 아니니까요. 근데 수출통제를 어기고 금지된 칩에 접근했다는 주장은 성격이 완전히 다른 문제죠. 만약 이게 사실로 확인되면 블랙리스트는 시작일 뿐이고, 미중 AI 갈등이 또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커 보여요.
베선트 장관의 블랙리스트 검토 발언 이후 문샷AI나 중국 정부가 어떤 카드를 꺼낼지, 다음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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