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제미나이 3.5 프로의 베이스 모델을 통째로 갈아엎고 재구축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툴 호출 안정성과 SVG 생성, 수학 추론에서 구조적 문제가 발견됐다고 해요. 저번에 전한 '7월 17일 출시설'이 맞다면, 다시 만든 모델이 바로 내일 공개돼요.
지난주에 제미나이 3.5 프로가 7월 17일에 나온다는 얘기 전해드렸었잖아요. 근데 그 사이에 좀 더 흥미로운 뒷얘기가 나왔어요. 해커뉴스랑 기키가젯츠가 익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서 전한 내용인데, 구글이 원래 거의 다 만들어놨던 베이스 모델을 통째로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지었다는 거예요.
이유가 꽤 구체적이에요. 버텍스AI 쪽 엔터프라이즈 테스트 과정에서 세 가지 문제가 걸렸다고 하는데요. 하나는 재귀적 툴 호출—AI 에이전트가 코딩할 때 도구를 반복해서 불러 쓰는 과정—이 불안정했고, SVG 같은 복잡한 벡터 그래픽 장면을 생성하는 데도 결함이 있었고, 수학 추론 능력도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해요. 이 세 개가 겹치니까 그냥 패치로 때울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거겠죠.
사실 프리트레이닝, 그러니까 모델의 기본 뼈대를 만드는 사전학습 단계는 프론티어 모델 개발 과정에서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부분이에요. 그걸 다시 하겠다고 결정했다는 건, 구글이 이번 모델 완성도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거라고 볼 수도 있어요. 근데 동시에, 순다르 피차이가 지난 5월 구글 I/O에서 개발자들한테 "다음 달까지 드리겠다"고 약속했던 게 결국 두 달 넘게 밀린 이유이기도 하고요.
새로 알려진 스펙들도 재밌어요. 2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 '딥 씽크'라는 추론 레이어, 그리고 울트라 등급 기준 월 250달러라는 가격대까지 흘러나왔어요. 토큰당 입력 15달러·출력 60달러 선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이미지 생성 모델인 '나노 바나나 프로'도 같은 날 같이 나올 거란 전망이에요. 다만 이 스펙들, 아직 구글이 공식 확인한 건 하나도 없어요.
솔직히 이 정도로 늦어지고 다시 짓기까지 했으면, 내일 진짜 나올지도 좀 의문이긴 해요. 이미 한 번 밀린 전적이 있는 모델이라 '이번엔 진짜'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가 애매하달까요. 근데 만약 정말 나온다면, 처음부터 다시 만든 모델이 SVG나 수학 쪽에서 얼마나 나아졌는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경쟁사들도 이 타이밍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텐데요, 중국 문샷AI의 차세대 모델 소식까지 겹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