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엇갈린 인력 전략을 공개했어요. 네이버는 신규 채용이 53.5% 늘었고 카카오는 계속 줄었습니다. AI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채용 방식 자체가 갈리고 있다는 신호예요.
오늘 네이버랑 카카오가 나란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니 두 회사 인력 운용 방식이 정반대로 가고 있더라고요. 같은 업종, 같은 AI 경쟁 상황인데 이렇게 다르게 대응한다는 게 좀 흥미로웠어요.
먼저 네이버부터 볼게요. 지난해 임직원 수가 5,047명으로 전년(4,583명) 대비 10.1% 늘었고, 신규 채용은 396명으로 전년 258명보다 53.5%나 뛰었습니다. 이직자는 98명에 그쳤고요. 숫자만 보면 네이버는 지금 사람을 계속 더 뽑고 있는 회사예요. AI 연구개발이랑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에 맞춰서 채용 규모 자체를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거죠.
반대로 카카오는 좀 다릅니다. 직원 수가 3,922명으로 전년보다 2.6% 줄었고, 신규 채용도 2024년 314명에서 지난해 292명으로 또 감소했어요. 한때 400명대였던 신규 채용 규모가 이제 200명대까지 내려앉은 거고요. 이직자는 224명으로 네이버(98명)보다 두 배 넘게 많았는데, 임직원 규모 차이를 감안해도 카카오 쪽 유출이 확실히 더 크다는 게 눈에 띄어요.
근데 이걸 단순히 '네이버는 잘 나가고 카카오는 어렵다'로 읽으면 좀 단순한 해석일 수도 있어요. 카카오는 최근 몇 년째 조직 효율화랑 비용 관리에 무게를 두고 선별 채용 기조를 유지해왔거든요. 반면 네이버는 AI 쪽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면서 사람도 같이 늘리는 전략을 택한 거고요. 결국 같은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는데 해법이 갈린 셈이죠.
두 회사의 지난 3년 채용 추이를 그림으로 정리해봤어요.
사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앞으로 더 뚜렷해질 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요. AI 경쟁이 격화될수록 예전처럼 대규모 공채로 사람을 우르르 뽑는 방식보다는, 특정 분야 전문 인재를 콕 집어서 데려오는 쪽으로 채용 자체의 성격이 바뀐다는 거죠. 실제로 두 회사 다 대규모 공개채용보다는 수시·전문 채용 위주로 움직이고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직자 수 격차가 제일 눈에 들어와요. 카카오의 224명이라는 숫자는 단순 조직 슬림화라기보다, AI 인재들이 조건 더 좋은 곳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도 있거든요. 물론 카카오 입장에서는 비용 효율화가 우선순위였을 수 있지만요.
같은 업계, 같은 위기감, 그런데 정반대 선택. 1년 뒤에 이 보고서를 다시 펼쳐보면 어느 쪽 판단이 맞았다고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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