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저니가 자신을 고소한 디즈니·워너브라더스·유니버설에 되레 AI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어요. 스튜디오들의 AI 사업계획서, 학습 데이터, 모델 가중치까지 전부 내놓으라는 거예요. 스튜디오도 몰래 AI를 쓴다는 걸 증명하면 '업계 관행' 방어 논리가 성립하거든요.
이거 진짜 재밌는 소송전이에요. 원래 이야기는 이래요.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작년 6월에 미드저니를 고소했어요. 바트 심슨이나 다스 베이더 같은 캐릭터를 미드저니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문제였죠. 워너브라더스도 9월에 슈퍼맨, 배트맨 침해를 이유로 합류했고요. 스튜디오들 주장은 명확해요. 허락도 안 받고 자기네 캐릭터 이미지로 AI를 학습시켰다는 거예요.
근데 미드저니가 그동안 조용히 있다가 이번 주에 반격 카드를 꺼냈어요. 존 크론스타트 판사한테 낸 새 motion에서, 예전에 매지스트레이트 판사가 내린 결정—스튜디오들은 '소비자 대상' AI 활용 내역만 제출하면 된다는 그 결정을 뒤집어달라고 요청한 거예요. 미드저니가 원하는 건 훨씬 넓어요. 스튜디오들의 AI 사업계획서, 리서치 보고서, 학습 데이터셋, 심지어 모델 가중치랑 이사회에서 쓴 AI 관련 발표 자료까지 다 내놓으라는 거죠.
논리가 나름 영리해요. 미드저니 주장은 "우리가 저작권 있는 이미지로 학습시킨 게 공정 이용(fair use)이다"인데, 여기에 하나 더 얹은 거예요. 만약 디즈니나 워너브라더스도 내부적으로 스토리보드나 콘텐츠 기획용으로 라이선스 없는 저작물 이미지를 학습시켜서 자체 생성 AI 도구를 쓰고 있다면, 그건 곧 "업계 전체가 원래 이렇게 한다"는 증거가 된다는 거예요. 한마디로 "너네도 똑같이 하잖아" 전략이죠.
솔직히 이 논리 자체가 좀 뻔뻔하다는 느낌도 들긴 해요. 근데 동시에 꽤 파괴력 있는 전략이라고도 생각해요. 왜냐하면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겉으로는 "AI가 우리 지적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뒤에서는 자기들도 생성 AI 도구를 만들어서 쓰고 있을 가능성이 꽤 높거든요. 콘텐츠 업계에서 AI 활용은 이제 거의 필수가 됐으니까요.
이번 소송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AI 학습 데이터 관련 저작권 분쟁 전체의 방향이 갈릴 수도 있어요. 만약 판사가 미드저니 손을 들어주면서 디스커버리 범위를 확대해준다면, 다른 AI 업체들도 비슷한 방어 전략을 들고 나올 거고, 반대로 스튜디오들의 내부 AI 관행이 실제로 드러난다면 업계 전체가 시끄러워질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스튜디오들이 순순히 다 내놓을 것 같지는 않아요. 아마 항소하거나 범위를 최대한 좁히려고 하겠죠.
어쨌든 "우리만 걸렸다"는 미드저니의 항변이 법정에서 통할지, 아니면 스튜디오들이 끝까지 방어선을 지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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