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80만 명이 예약한 AI 스튜디오 앱 출시를 취소했어요. 앱 대신 제미나이 대화 안에서 필요한 앱을 바로 만들게 하겠다는 거예요. 앱 하나 더 늘리기보다 제미나이 하나로 승부 보겠다는 전략인 셈이에요.
솔직히 80만 명이나 예약해놓은 앱을 그냥 접는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구글이 7월 31일 안드로이드와 iOS용으로 준비하던 독립형 AI 스튜디오 앱 출시를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했어요. 📱
원래 구글 AI 스튜디오는 개발자들이 제미나이 모델로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어보는 웹 기반 도구였는데, 이걸 모바일 앱으로도 내놓겠다고 하면서 사전 예약을 받았거든요. 근데 앱스토어랑 구글플레이 양쪽 합쳐서 80만 명 넘게 예약했는데도 결국 접었어요.
이유가 좀 특이해요. 구글이 공식적으로 밝힌 말을 그대로 옮기면 "또 다른 앱을 다운로드하게 만드는 대신, 제미나이랑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 속에서 앱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AI 스튜디오라는 별도 앱을 따로 깔 필요 없이, 그냥 제미나이 앱에서 대화하다 보면 필요한 미니 앱이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지게 하겠다는 얘기죠.
그렇다고 AI 스튜디오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웹 버전은 그대로 남아있고요, 아이디어를 프롬프트로, 프롬프트를 실제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은 사람들은 데스크톱에서 계속 쓸 수 있어요. 다만 모바일 앱만 없어지는 거고, 그 기능은 제미나이 팀이랑 협업해서 제미나이 앱 안으로 흡수시킨다고 하네요.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모습으로 들어갈지는 아직 안 나왔고요.
이 결정, 개인적으로는 꽤 합리적이라고 봐요. 요즘 안 그래도 다들 앱 피로감 느끼잖아요. 챗GPT 앱, 제미나이 앱, 그록 앱, 클로드 앱... 여기에 AI 스튜디오까지 하나 더 깔라고 하면 솔직히 저라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차라리 하나의 대화창 안에서 필요할 때마다 앱이 즉석에서 생성되는 게 사용자 입장에선 훨씬 자연스럽죠. ✅
근데 다르게 보면 이건 구글이 앱 생성형 AI 경쟁에서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경쟁사들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오픈AI는 챗GPT 앱스(Apps) SDK로 파트너 서비스를 챗GPT 안에 끌어들이는 방향이라면, 구글은 아예 대화 자체에서 앱을 즉석으로 뽑아내는 쪽에 베팅하는 거니까요. 방향이 완전히 다른 셈이에요. 🤖
80만 명이 예약했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있었다는 뜻이기도 한데, 구글이 그 수요를 무시하고 방향을 튼 건 꽤 과감한 선택이에요. 물론 예약했던 사람들 입장에선 조금 허탈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제미나이 앱에서 비슷한 기능을 쓸 수 있게 된다면 큰 손해는 아니겠죠.
사실 이런 앱 취소 후 메인 앱에 흡수하는 패턴, 빅테크에서 종종 보이는 흐름이긴 해요. 기능을 다 따로 앱으로 쪼개놨다가, 어느 순간 하나로 합쳐버리는 거요. 구글이 제미나이를 진짜 만능 창구로 밀겠다는 의지가 이번 결정에서 확실히 드러난 것 같아요.
이제 관건은 제미나이 앱 안에서 이 즉석 앱 생성 기능이 실제로 얼마나 쓸만하게 구현되느냐겠죠. 대화하다가 필요할 때마다 진짜 쓸모 있는 미니 앱이 뚝딱 나와준다면 괜찮은 선택이 되겠지만, 어설프게 구현되면 오히려 독립 앱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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