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인용 AI비서 CC를 최대 6명까지 쓰는 가족용 에이전트로 확장했어요. 지메일·캘린더·드라이브를 묶어 서식 작성, 장보기까지 대신 처리해줘요. 아직 미국 개인계정·성인 전용에 대기명단이라 완전한 서비스는 아니에요.
구글이 가정용 AI 비서를 하나 더 내놨어요. 이번엔 개인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같이 쓰는 방식이라는 게 포인트예요. 9월 17일, 구글은 그동안 개인용으로 운영해온 CC를 최대 6명이 함께 쓸 수 있는 공유형 에이전트로 확장한다고 밝혔어요.
CC는 사실 이번에 갑자기 튀어나온 서비스는 아니에요. 2024년 12월에 처음 개인용으로 나왔고, 올해 5월에는 제미나이 앱 안의 '데일리 브리프' 기능으로 흡수됐거든요. 지메일·캘린더·드라이브에 흩어진 정보를 모아서 '오늘 하루 브리핑'을 만들어주던 게 원래 역할이었어요. 근데 이번에 가족 단위 공유 기능이 붙으면서 역할이 확 커진 거죠.
기능을 보면 꽤 실용적이에요. 가족 일정과 공유 할 일 목록을 관리해주고, 학교 등록서나 허가서 같은 서식을 자동으로 채워주고, 학용품 리스트나 식사 계획까지 짜줘요. 근데 제일 눈에 띄는 건 '공유 메모리'예요. 장보기 목록처럼 가족 전체가 공유하는 정보랑, 개별 구성원한테만 해당하는 정보를 구분해서 기억한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 부분이 은근히 까다로운 설계인데, 누가 뭘 볼 수 있는지 가족 구성원이 직접 공유 범위를 바꿀 수 있게 해뒀대요.
기술적으로는 구글의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인 안티그래비티 위에서 돌아가고요, 각 CC 인스턴스는 격리된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실행돼서 가족마다 별도 환경을 쓰는 구조예요. 모델은 최신 제미나이 계열을 쓰는데, 현재 버전은 제미나이 3.8 플래시 기반이라고 해요.
구글랩스의 톰 셰인 프로덕트 매니저는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요청한 게 CC가 바쁜 가정을 더 많이 도와주는 거였다"고 설명했어요. 근데 솔직히 이 말, 어느 정도 이해는 가면서도 좀 웃긴 게, 가정 운영을 AI한테 맡긴다는 발상 자체가 몇 년 전만 해도 SF 영화 얘기였잖아요. 이제는 그냥 제품 소개 문구가 됐어요.
다만 아직은 완전히 열린 서비스는 아니에요. 미국에서 개인 구글 계정을 쓰는 18세 이상 성인만 대상이고, 기존 CC 이용자한테는 업그레이드 초대장이 가고 신규 이용자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해요. 구글은 다른 나라로 언제 확장할지, 대기명단이 언제 풀릴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고요. labs.google/cc에서 신청받고 있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가족 공유형' AI가 결국 스마트홈 허브의 다음 버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동시에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일정과 습관까지 하나의 AI가 들여다본다는 게, 편리함이랑 별개로 좀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한국이나 다른 시장에는 언제쯤 들어올지, 그리고 실제로 대기명단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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