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제품도, 논문도 없는 AI 스타트업에 7조 원을 베팅했어요. 일리야 서츠케버의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기업가치 45조 원까지 찍었어요. 베라 루빈 컴퓨트 접근권까지 얹어주며 10배 확장을 노려요.
솔직히 이 소식 처음 봤을 때 좀 얼떨떨했어요. 엔비디아가 이번 주 월요일, 그러니까 7월 27일 아침에 일리야 서츠케버가 만든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에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거든요. 근데 이 회사, 아직 제품 하나 없고 논문도 하나 공개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도 기업가치는 320억 달러, 45조 원 가까이 찍었습니다.
서츠케버가 누구냐면,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였던 사람이에요. 2024년 5월에 오픈AI를 떠나서 한 달 뒤인 6월에 바로 SSI를 차렸죠. 공동창업자는 애플 AI 총괄 출신 다니엘 그로스랑 오픈AI 연구원 출신 다니엘 레비였고요. 창립 당시 서츠케버가 했던 말이 유명한데, 첫 제품은 안전한 초지능이고 그게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했어요. 진짜 그 말대로 2년 넘게 조용히 연구만 하고 있는 셈이에요.
투자 타이밍도 재밌어요. 2024년 9월 첫 펀딩에서 10억 달러 모으면서 밸류 50억 달러를 찍었는데, 1년도 안 돼서 밸류가 6배 넘게 뛴 거예요.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이 60억 달러, 약 8조 원 정도인데 여기에 엔비디아가 50억 달러를 더 얹었어요. 이번 딜은 몇 주 만에 전격적으로 합의됐다고 하고, 처음 발표할 땐 금액도 안 밝혔다가 나중에 블룸버그가 50억 달러라는 숫자를 확인했다고 해요. 투자자 명단도 화려한데, 그린오크스랑 안드리센 호로위츠, 세쿼이아, 알파벳까지 이름을 올렸어요.
엔비디아가 그냥 돈만 준 것도 아니에요.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 접근권도 같이 줬는데, 이걸로 SSI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컴퓨팅 능력을 10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해요.
사실 SSI를 둘러싼 뒷이야기도 꽤 있어요. 작년 6월엔 공동창업자였던 다니엘 그로스가 회사를 나가서 메타로 갔고, 비슷한 시기에 메타가 SSI 자체를 인수하려고 접근했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서츠케버는 그 제안을 거절했고요. 결국 저커버그는 회사 대신 사람만 데려간 셈이 됐죠.
요즘 AI 업계 보면 이런 식으로 제품 없이 몸값부터 뛰는 회사가 SSI 하나만은 아니긴 해요. 근데 SSI는 그 중에서도 좀 유별난 편이에요. 다른 곳들은 그래도 데모라도 보여주거나 API라도 열어놓는데, SSI는 2년 넘게 홈페이지에 소개 문구 몇 줄 말고는 진짜 아무것도 안 내놨거든요. 그런데도 투자자들 줄이 안 끊기는 거 보면, 다들 서츠케버라는 이름 하나만 보고 베팅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개인적으로는 이 투자, 좀 도박처럼 보이기도 해요. 제품도 없고 벤치마크 결과 하나 공개 안 한 회사에 45조 원짜리 몸값을 매기는 건 정상적인 밸류에이션이라 보기 어렵잖아요. 근데 또 생각해보면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7조 원 정도가 그렇게 부담스러운 금액도 아니고, 오픈AI 초기 핵심 인력을 자기 생태계 안에 묶어두는 것만으로도 남는 장사일 수 있겠다 싶어요. 실제로 이 소식이 나온 날 엔비디아 주가는 딱히 반응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시장도 이걸 여윳돈으로 하는 베팅 정도로 보는 것 같아요.
SSI가 정말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걸 몇 년 안에 내놓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조용히 연구만 하다 흐지부지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근데 확실한 건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판을 깔아주는 쪽에 섰다는 거예요. 다음에 서츠케버 쪽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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