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2개 주에서 142건의 데이터센터 반대 시위가 동시에 열렸어요. 티파티 공동창업자 출신이 만든 단체 '휴먼스퍼스트'가 처음으로 전국 조직화에 나섰어요.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반발이 이제 진영을 가리지 않는 여론으로 굳어지는 모양새예요.
이번 주말 미국에서 좀 상징적인 일이 벌어졌어요.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토요일 하루에만 42개 주, 142곳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연 거예요.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분노를 전국 단위로 조직화한 첫 사례라고 해요.
이 시위를 이끈 단체 이름은 '휴먼스퍼스트(HumansFirst)'. 근데 공동창업자가 좀 의외의 인물이에요. 에이미 크리머(Amy Kremer)라고, 2009년 티파티 운동 초창기 리더 출신이거든요. 크리머 본인이 직접 "지금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은 그때 티파티 초기 열기와 닮았다"고 말했는데, 다만 이번엔 "진영을 안 가린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실제로 6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 중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에 찬성하는 비율이 딱 3분의 1밖에 안 됐어요. 나머지 3분의 2는 반대하거나 유보적이라는 거죠.
시위대가 내건 요구도 구체적이에요. 개발 과정의 투명성 확보, 지역 자원과 환경 보호, 괜찮은 임금을 주는 노조 일자리 같은 지역사회 혜택, 그리고 개발사가 약속을 어겼을 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장치까지. 한마디로 "우리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는 건 막을 수 없어도, 최소한 우리 몫은 챙기게 해달라"는 요구인 셈이에요.
사실 이 흐름 자체는 새로운 게 아니에요. 이미 뉴욕주가 대형 AI 데이터센터 신규 허가를 1년간 중단하는 모라토리엄을 발표했었고, 지역별로 전력 요금 상승이나 수자원 문제로 갈등을 빚은 사례도 계속 쌓여왔거든요. 근데 이번엔 그게 개별 지역 이슈에서 벗어나 '전국 동시다발 조직화'라는 형태로 처음 터진 거라 의미가 달라요. 정치색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이슈로 한날한시에 거리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AI 인프라 확장을 바라보는 여론의 저변이 꽤 넓어졌다는 신호로 보여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게 AI 업계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데이터센터 반대는 주로 지역 공청회나 개별 소송 수준에 머물렀는데, 전국 조직화가 시작되면 정치인들도 무시하기 어려워지거든요. 뉴욕주 사례처럼 실제 정책 제동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해 보여요.
앞으로 이런 시위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정말 티파티처럼 하나의 지속적인 정치 세력으로 자리잡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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