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를 7월 17일로 또 한 번 미뤘어요. 기존 2.5 프로 기반을 버리고 처음부터 새로 학습하고 있다고 해요. 200만 토큰 컨텍스트를 내세우지만, 구글 내부 사정은 꽤 급해 보여요.
근데 이번 소식은 좀 결이 다르더라고요. 그냥 "출시일이 며칠 밀렸다" 수준이 아니라, 구글 딥마인드가 제미나이 3.5 프로의 베이스 모델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BigGo Finance 보도에 따르면 원래 있던 2.5 프로 아키텍처를 통째로 버리고, 수학 추론이랑 SVG 장면 생성, 이미지 품질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재설계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사실 이 모델, 5월 구글 I/O 2026에서부터 "곧 온다"는 식으로 예고됐던 거였어요. 그러다 6월 목표로 조정됐고, 이번에 다시 7월 17일로 밀린 거죠. 이유도 하나가 아니에요. 초기 테스터들이 지적한 토큰 효율 문제, 플래그십 모델치고 아쉬운 코딩 성능, 그리고 I/O에서 약속했던 수준에 못 미치는 장기·다단계 추론까지 — 세 가지가 겹쳤다고 알려져 있어요.
새로 만드는 제미나이 3.5 프로는 200만 토큰 컨텍스트 창에 '딥 씽크 추론 레이어', 자율 워크플로우 기능까지 얹는다고 하는데, 이게 딱 오픈AI GPT-5.6 Sol이랑 앤트로픽 클로드 Fable 5를 정면으로 겨냥한 스펙이에요. 세 회사 다 거의 동시에 최상위 모델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죠.
근데 솔직히 이 타이밍이 구글 입장에선 좀 아프긴 할 것 같아요. Bind AI 쪽 보도를 보면 구글 시니어 연구원 네 명이 최근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얘기도 같이 나와요. 모델 재설계 시점이랑 겹치니까 자연히 "인력 이탈이 재작업의 원인 아니냐"는 추측이 따라붙었고요. 주식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일부 매체는 이번 지연 소식과 맞물려 구글 시가총액이 크게 흔들렸다고 전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 구글이 공식적으로 7월 17일이라는 날짜나 스펙을 확인해준 건 아니에요. 지금 나오는 내용 대부분이 유출·보도 기반이라 실제 출시일은 또 바뀔 수도 있고요. 다만 제 생각엔, 베이스 아키텍처를 통째로 갈아엎기로 한 결정 자체는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단기적으론 구글이 초조해 보이지만, 어설프게 내놓고 나중에 욕먹는 것보단 낫잖아요.
다만 그 사이 오픈AI랑 앤트로픽은 계속 치고 나가고 있으니, 7월 17일이 진짜 마지노선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에도 또 밀리면 그건 진짜 다른 얘기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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