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나노바나나 2와 나노바나나 프로 이미지 생성 모델을 6월 30일 정식 출시했어요. 라이트 버전은 이미지 한 장을 4초, 0.034달러 만에 만들어내고 프로는 4K까지 지원해요.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이어지는 제미나이 옴니 플래시까지 더해지며 생성 이미지 경쟁이 다시 달아올랐어요.
이번 건 화려한 키노트도 없이 그냥 조용히 풀렸어요. 6월 30일, 구글은 gemini-3.1-flash-lite-image라는 API 문자열 하나로 새 이미지 모델을 슬쩍 켜놨고, 로건 킬패트릭이 X에서 먼저 확인해주고 나서야 몇 시간 뒤 딥마인드 제품팀 블로그 글이 따라 나왔대요. 근데 파급력은 절대 작지 않았어요.
나노바나나 라인업이 이제 세 단계로 늘어났어요. 속도와 가격에 집중한 라이트, 범용으로 쓰는 나노바나나 2(제미나이 3.1 플래시 이미지), 그리고 최대 4K까지 뽑아내는 최고급 나노바나나 프로(제미나이 3 프로 이미지)까지요. 라이트는 1K 해상도 이미지 한 장에 0.034달러, 생성 시간은 약 4초라고 하니 거의 즉석 사진 뽑듯 쓸 수 있는 수준이에요. 일반 버전인 제미나이 3.1 플래시 이미지는 입력 100만 토큰당 0.5달러, 출력은 3달러고, 프로 버전인 제미나이 3 프로 이미지는 입력 2달러, 출력 12달러로 책정됐어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같은 날 제미나이 옴니 플래시도 같이 나왔어요. 이건 이미지를 영상으로 바꿔주는 파이프라인인데, 영상 1초당 0.1달러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텍스트로 이미지를 뽑고, 그 이미지를 다시 영상으로 넘기는 흐름을 구글이 한 세트로 묶어버린 거죠. 구글 AI 스튜디오와 제미나이 API에서 바로 쓸 수 있게 풀렸고요.
반응은 좀 갈렸어요. 가격과 속도를 두고는 칭찬이 많았는데, "이렇게 계속 원가를 낮춰서 경쟁사 진입장벽 자체를 없애버리는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왔고, 90년대 운영체제 '라이트' 버전 얘기를 꺼내면서 "6개월 지나면 이 라이트가 업계 표준이 될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어요. 근데 동시에 "이거 말고 제미나이 3.5 프로나 빨리 내놔라"는 불만도 상당했다고 해요. 사실 3.5 프로가 7월로 밀린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이 타이밍이 묘하게 겹치긴 했죠.
솔직히 저는 이 조용한 출시 방식 자체가 흥미로웠어요. 오픈AI나 미드저니처럼 큰 발표로 주목을 끄는 대신, 그냥 API 하나 켜놓고 커뮤니티가 알아서 찾아내게 두는 방식이잖아요. 그만큼 이미지 생성 시장에서는 이제 "누가 먼저 발표하느냐"보다 "누가 더 싸고 빠르게 쓰게 해주느냐"가 승부처로 옮겨간 것 같기도 하고요. 다만 라이트-2-프로로 라인업을 잘게 쪼갠 게 개발자 입장에서 헷갈리지 않을지는 좀 지켜봐야 할 부분이에요.
이미지 생성 쪽은 오픈AI, 미드저니, 크레아 같은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구글의 이번 3단 라인업이 실제 점유율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다음 분기 지표가 나와봐야 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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