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89조 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어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10% 급증했는데 코스피는 오히려 8% 넘게 급락했어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계속될지, 시장은 벌써 고점 논쟁을 시작했어요.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을 보고 솔직히 두 번 놀랐어요. 첫 번째는 숫자 자체 때문에, 두 번째는 그 좋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곤두박질쳤기 때문이에요.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원.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이 27.7%, 영업이익이 56.2% 늘었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810% 넘게 뛰었어요 📈. 사실 이 정도면 작년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두 배를 한 분기 만에 찍은 셈이고, 최근 3년치를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해요. 성과급 충당금을 빼면 106조원까지 나온다는 추정도 있더라고요.
이걸 이끈 건 역시 반도체, 그중에서도 AI용 메모리였어요 🤖.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영업이익만 약 88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전사 이익의 거의 대부분을 반도체 혼자 벌었다는 뜻이에요.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투자가 HBM은 물론 서버용 D램, 심지어 범용 D램 가격까지 끌어올렸거든요. 실제로 2분기 범용 D램 가격은 4~6월 사이 약 31% 뛰었다고 해요.
근데 여기서 반전이 나와요. 이 발표가 나온 당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8~9%씩 빠졌고, 코스피 지수도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렸어요 ⚠️. 역대급 실적을 내놓은 바로 그날 주가가 폭락한 거예요.
이유를 찾아보니 몇 가지가 겹쳐 있더라고요. 매출 171조원이 시장 컨센서스를 살짝 밑돈 게 첫째고, 마이크론이 먼저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국내 반도체주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었다는 분석도 있어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오른 만큼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무엇보다 AI 투자가 이렇게 계속 늘어나는 게 맞느냐는, 이른바 'AI 버블론'이 다시 고개를 든 영향이 커 보여요 💰.
IBK증권 쪽에서는 이번 급락을 상승 사이클 안에서 흔히 나오는 변동성 정도로 보더라고요.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 4분기까지는 이어질 거란 전망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실적과 주가가 이렇게 따로 노는 걸 보면, 시장이 이미 'AI 붐'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해놓고 다음 단계, 그러니까 이 흐름이 얼마나 오래 갈지를 궁금해하는 단계로 넘어간 게 아닌가 싶어요.
사실 이번 실적 발표는 타이밍도 묘해요. 오는 10일에는 SK하이닉스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있었잖아요. 국내 메모리 두 회사가 나란히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오는 한 주인 셈인데, 그만큼 지금 이 시기가 한국 반도체 산업에는 정말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그 흐름을 주식시장이 곧이곧대로 따라가진 않는다는 게 이번에 확실히 드러났고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좀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뉴스만 보면 '역대급 실적'인데 계좌는 파랗게 물드는 상황이니까요. 근데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같이 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실적이 좋다고 주가가 무조건 오르는 게 아니라는 거, 당연한 얘기 같지만 막상 이 정도 규모로 겪으면 체감이 다르더라고요.
숫자만 보면 축포를 터뜨려도 될 실적인데 시장 반응은 딴판이라 이게 더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다음 분기 실적 발표 때는 또 어떤 그림이 나올지, 그리고 이 AI 메모리 랠리가 진짜 사이클의 정점인지 아니면 이제 시작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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